밤길처녀 자상범인 검거|불우·탈선속의「변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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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성북구정능동 처녀연쇄 자상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은 13일 전과3범 김영복(22·주거부정)을 검거, 범행에 사용했던 연필깎기 면도칼을 증거물로 압수하고 상해·절도교사·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범인 김은 『지난 5월초 애인과의 관계에서 병을 얻어 고통을 당해 여자가 미워졌고 밤늦게 다니는 여자들은 모두 부정하다고 생각, 복수심에서 칼질을 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또 김은 지난달 17일 하오11시30분쯤 맨처음 여자의 얼굴을 긋는 순간 짜릿한 쾌감을 느껴 그후 세 차례에 걸쳐 범행을 계속했다고 자백했다.
김은 지난3월 가출, 불량배 이모군(21)과 함께 성북구정능1동산6 성가수녀원옆 산비탈에 무허가판잣집을 짓고 역시 가출한 애인 채모양(18), 이군의 애인 김모양(18)등 4명이 집에서 훔쳐낸 5만원과 절도행위등으로 생활해왔다.
김은 2살때 아버지가 가출, 홀어머니 박경완씨(63)밑에서 자랐는데 67년 S중학3년을 중퇴,구두닦이 등을 해왔다. 「어머니 박씨에 따르면 김은 성격이 내성적이면서 포악하다는 것.
김은 69년12월 특수절도죄로 소년원에 수감되는 등 지금까지 절도·폭행등 세차례의 전과가 있었다.
김은 지난 9일하오 경찰의 장발족 단속에 걸려 구류중 피해자들이 진술한 인상착의와 면회온 애인 채양등의 대질심문에서 범인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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