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없는 식품」은 생명의 양식 못돼|일인 대포효추씨 초청「장수비결」강연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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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중앙일보와 동양방송이 주최한「오오우라·다까아끼」씨(대포효추·80·일본 인간의학회 회장)의 초청 강연회는 8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7일 상업은행 본점 강당에서 열렸다.
『이제 겨우 80세를 살았을 뿐』이라고 외친「오오우라」씨는 자연의 섭리대로 생활하는 것이야 말로 건강장수의 비결 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날「오오우라」씨가 3시간에 걸쳐 강연한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사람은 원래 곡채식 동믈 이었다.
여러모로 사람과 가장 가까운 원숭이의 식생활을 샅펴보아도 알 수 있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명이 있는 식품을 섭춰해야 한다.
건강과 장수를 누리기 위해서는 자연식을 실천해야 한다.
자연식이란 무엇인가.
자연에서 생산되는 식품을 열처리나 가광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 먹는 방법이다.
『채소는 날것으로 먹어야 한다』는「술로건」은 자연식 운동에서 내건 것이다.
나는 자연식을 적극 권장하면서『생명이 없는 식품은 생명의 양식이 되지 못한다』말을 즐겨 사용한다.
육류를 비롯해서 조미료, 방부제나 색소를 첨가한「인스턴트」식품, 그리고 설탕 등은 생명이 없는 식품들이다.
따라서 이들은 생명의 양식이 되지 못한다.
생명의 양식이 되기는 커녕 오히러 건강을 해치는 식품들이다.
그런데도 육식을 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제법 서양인 흉내를 내는 동양인들이 부쩍 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될 몇가지 사실이 있다.
첫째 서양의 육식이라는 것은 반드시 3, 4배의 채소를 곁들이도록 되어 있다.
게다가 서양사람은「오린지·주스」다「토마트·주스」다 해서 매일 많은 양의 과즙을 마신다.
다음 더 중요한 사실이 있다.
동양사람과 서양사람은 체질이나 해부학적 구조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일본인이나 한국인은 다리가 비교적 짧은데 비해 몸둥이 길다.
그러나 서양사람은 반대로 몸통이 짧고 다리가 길다.
이러한 차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두말할 나위도 없이 동양사람은 곡채식에 알맞도록 장의 길이가 길어서 서양사람과는 반대로 몸퉁이 긴 것이다.
자연의 섭리를 거역하고 육식을 잘 못 흉내낸 결과는 서양사람에게 흔한 동맥경화증이나 암의 발생만을 증가시키지 않았는가.
미국에서는 암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2분에 1명꼴이이라고 한다.
일본의 겅우는 4분에 1명꼴이다.
육식위주의 식생활이 암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음은 고기나 설탕을 넣은 배양지에는 암「바이러스」가 재대로 증식하나 채소를 넣은 배지에서는 사멸하는 사실을보아도 알 수 있다.
사람의 혈액은 약「알칼리」생인데 피로하거나 질병에 걸리면 산성쪽으로 기울어진다.
그런데 육식만하면「애시드시스」(산혈증)가 초래됨이 밝혀졌다.
육식이 왜 건강읕 해치는지 자명해진다.
현대의학의 과오는 질병을 야기시키는 병원체에만 관심의 촛점율 두었지 그 병윈체가 활동하도록 여건과 바탕율 마련해 준 인체의 상태에 대해서는 전혀 눈길을 돌리지 않는데 있다.
그래서 걸핏하면 약에 의존하는 약만능 사상만 초래하지 않았는가.
결국 인간은 세균이나「바이러스」앞에 무력한 존재가 되고 말았다.
민간요법은 현대의학의 약물요법과는 달리 조물주가 인간에게 부여한 자연치유 능력을 중요시 한다.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화학비료의 출현으로 농작물의 수확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농토의 산성화라는 문제가 초래되고 말았다.
증산을 서두른 나머지 화학비료가 땅을 망쳐 놓는 것은 생각지 못한 것이다.
농부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동원하는가.
그것은 퇴비다.
두말할 나위도 없이 퇴비는 자연에서 얻어지는 것이다.
잊혀진 자연치유 능력과 항병력을 일깨우기 위해서 사람에게도 퇴비를 주어야 겠다.
내가 주장하는 자연식 이라든지 민간요법은 바로 이 퇴비에 해당되는 것이다.
우리들 주위에는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민간요법이 비 과학적이라고해서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나는 민간요법이 비 과학적이라고 말하는 사랍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경험담을 술하게 지니고 있다.
그 중 몇 가지만을 들어 보겠다.
현대의학이 난치로 여기는 천식에 달팽이와 와우(집없는 달팽이)가 특효라는 사실은 이미 오래전서부터 알려져 있다.
실제로 나는 많은 천식 환자들이 와우로 효험을 본 것을 관찰한 바 있다.
율무쌀 (의이인)은 무사마귀 (백질)를 감쪽같이 엾앤다.
또 암에도 효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표저 (경저=생손앓이)에 지렁이 (지룡)에 밥풀 이긴것을 붙이면 눈을 의심할 정도로 깨끗이 낫는다.
이밖에도 믿기 어려운 사례들이 얼마든지 있다.
과학이란 경험을 토대로 이루어지는 것 일진대 이처럼 숱한 경험적 사실을 비 과학적이라고 무시하는 태도가 과연 옳온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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