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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의 시대 감각|미「에스콰이어」지 6개 분야 정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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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인간은 다만「캘린더」에 의해서 살아가는 것만은 아니다. 항상 자기가 살고 있는 시대의 독특한 시대감각을 갖게 마련이다. 60년대의 우리 인간이「재키·케네디」와「비틀즈」로 대변되는 시대감각을 가졌다면 70년대의 시대 감각으로 이야기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며 어떤 사람들일까.
미국의 월간지「에스콰이어」는 5월 호에서 이 문제를 특집으로 다뤄 의학·정치·종교· 예술·「스포츠」등 각분야에서 8명을 선정, 70년대의 시대 감각에 정의를 내리고 있다. 다음은 이 가운데 6개 분야만 추린 것이다.

<종교>「리버렌드·이이크」
연합교회와 생활 과학 협회를 통해『죽을 때 하늘에서「파이」를 얻기를 기다리지 말고 지금 당장「아이스크림」을 구하라』는「메시지」를 미 전역에 파급시키고 있는「아이크」 (본명「프레드릭·J·아이커렌퀘턴 2세)는『신은 우리 모든 사람 각자의 마음속에 있다』 고 믿고 있다.

<의학>「닐·E·밀러」
60년대 인간들은 의식 상태나 신체적 이상을 치유 혹은 변형시키기 위해 약, 심지어는 재미있는 나뭇잎의 연기를 사용했다. 그러나 70년대에 와서 이러한 노력은 전혀 필요 없게 될는지도 모른다.
「록펠러」대학교의 생리 및 심리학자인「밀러」박사는 자율신경 조직에 관한 연구를 통해 앞으로는 불치의 고혈압 증세까지도「의지의 행위」로써 치료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학>「도르디·우나크」
70년대 대중 소설의 주인공은 자신의 환경이나 자신을 압박하는 체제에 도전하는 고독한 사람이 아니라 다만 보통 사람과 다른바 없는 평범한 사람이다.
전직 여순경인「우나크」여사의『법과 질서』는 이 같은 70년대의 새로운 소설 주인공을 창조해 낸 작품으로「베스트·셀러」로 읽히고 있다.

<스포츠>「줄리어스·어빙」
70년대의「스포츠」가운데서 가장 치열한 경기는「스포츠」그 자체가 아니라「매사추세츠」대학의 농구 선수「어빙」에 대한 치열한「스카우트」전 같은 것이다. NBA의「어틀랜터·호크」「팀」은 그에게 5년간 5만「달러」의 계약금을 지불하기로 한 외에 25만「달러」의「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미술>「크리스·버든」
70년대에 들어서면서 약간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미술은「크리스·버든」의 작품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의 작품『콘십튜얼·피스즈』는 예술가인 자기 자신을 하나의 「미디엄」으로 사용, 70년대의 시대감각을 나타낸다. 전선으로 자기 몸을 칭칭 감고 둘레에 물을 가득 넣은 양동이들을 놓은 다음 관객으로 하여금 양동이를 발기로 차게 하여 스스로 감전케 하는 이 작품은 그대로가 70년대 미술에 대한 하나의 정의이다.

<영화>「린다·리블레이스」
70년대 영화계의「히로인」은 도색영화의「심벌」적인「린다·리블레이스」가 될 것이다. 그녀는 단 4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영화『목구멍 깊숙이』에 출연 그 영화를 순식간에 4백만「달러」를 벌어들이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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