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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발생지 재건에 협조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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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네팔」 왕국정부의 석가탄생지 「룸비니」 개발위원회 사절단원인 「리날·가브리·나드」씨는 이 범 세계적 사업에 한국도 참가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4일 「네팔」 상공차관 「무란·바하두르·비스트」와 함께 내한한 「룸비니」 개발위원회 사무총장 「나드」씨는 한국방문 중 여러 사찰을 방문하여 한국불교의 발자취를 더듬음으로써 「룸비니」 개발계획에 참고자료를 얻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룸비니」개발사업은 세계 3대 종교 중 가장 오래된 종교인 불교의 발생지를 재건한다는 뜻에서 범세계적 문화사업이기 때문에 『불교도든 아니든 이 공동사업에 참여해야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한국 국민들의 협조를 호소했다.
그는 이미 70년2월부터 일본·태국 등 13개 국가가 참여하여 개발 「마스트·플랜」을 완성시켜 놓았으며 「아소카」탑을 중심으로 「룸비니」동산의 성역화와 도로건설, 녹지대건설 등 작업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28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면서 정부 및 불교지도자들과 만나 「룸비니」 개발계획에 대한 구체적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이 협의 속에는 「룸비니」에 한국의 대표적 사원을 원형대로 그곳에 건립할 계획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 불교조계종 총무원은 24일 임시 총회를 열고 「룸비니」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키로 결정, 74년7월말까지 7천만원을 성금으로 모아 기부하기로 했다. 「네팔」 사절단은 이와 같은 한국불교계의 협조에 대해 심심한 사의를 표했으며 앞으로 양국간 불교인사들의 교류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장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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