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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내내 전시 열고 음악회 … 쇼핑몰 넘어 문화공간 탈바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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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개장한 가든파이브 중앙광장 야외 아이스링크 ‘아이스가든’에서는 스케이트 강습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된다.

가든파이브가 올해 쇼핑몰을 넘어 복합문화공간의 이미지를 굳히며 더 많은 시민들의 발길을 모았다. 이는 SH공사가 서울문화재단 주관으로 2010년부터 주최해 온 공공문화마케팅인 ‘문화숲프로젝트’의 결과이다.

 문화숲프로젝트는 가든파이브를 일년 내내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문화특구로 만드는 사업이다. 올해로 4년째를 맞으며 가든파이브의 활성화라는 목적을 달성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얼마 전 실시된 성과평가에서 올해 문화숲프로젝트 참여자 수는 40만7405명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참여자의 만족도도 82.8%로 지난해 73.1%에 비해 9.7%포인트 만큼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숲프로젝트를 통해 서로 다른 직업과 연령층이 모여 문화와 예술이라는 키워드를 공통분모로 문화 경험을 공유하면서 예술가는 새로운 공간에서 공연 및 전시를 여는 경험을 쌓고, 시민은 문화를 통해 휴식을 취하고, 입주 상인은 가든파이브의 변화하는 모습 속에 희망을 찾았다.

 문화숲프로젝트를 이끄는 정일한 총괄매니저는 “가든파이브를 단순한 쇼핑몰이 아닌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4년간 많은 이들이 노력을 경주했다. 처음에는 반대하던 상인들도 이젠 후원자가 됐고 저희들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애쓰고 있다. 이제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난 4년을 술회했다.

 올 봄, 문화숲프로젝트는 옥상정원에서 열린 ‘가든아트사파리전’으로 시작했다. 문화숲프로젝트는 매년 옥상정원 전시를 열어 왔는데, 올해는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진 동물들을 전시했다. 아이들이 반응이 뜨거웠다.

 여름과 가을에는 공연과 아트마켓이 열렸다.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 ‘가든거리극페스티벌’, 한여름밤의 콘서트 ‘썸머페스티벌’, ‘오케스트라페스티벌’이 열렸다. 옥상정원에서는 또 10cm, 옥상달빛, 솔루션스, 데이브레이크 등 밴드들이 출연하는 ‘하늘樂콘서트’도 열린다. 5월부터 10월까지 매월 첫째 토요일에는 가든아트마켓이 열렸다. 신당창작아케이드 작가들과 입점 상인들이 준비한 부스에서 쇼핑객들은 공예품을 구매하고 한지 만들기, 비누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기도 한다.

 상인동호회 ‘가든인클럽’도 참여했다. 10월에 열린 ‘가든人페스티벌’에서 실력을 뽐냈다. 중앙광장에서 합창동호회, 기타동호회, 댄스동호회가 공연을 하고 사진동호회는 전시 행사를 가졌다. 합창동호회 ‘가든파이브헤븐스합창단’은 8월에 태백전국합창대회 및 양재천합창페스티벌에 참가한 데 이어 9월에는 러시아 유즈노사할린스크 시립오케스트라와 가든파이브에서 협연을 했다. 올해 신설된 댄스동호회 ‘땐동’은 2013서울댄스프로젝트 춤바람 커뮤니티의 하나로 4월부터 트러스트 무용단과 가든파이브 게릴라 공연, 선유도 춤야유회 등 야외공연을 갖었다.

 지난 7일는 야외 아이스링크 ‘아이스가든’이 개장했으며, 스케이트 강습을 비롯해 특별한 날에 맞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 50분까지, 총 9회(1회 60분) 운영한다. 주말과 공휴일, 크리스마스이브와 제야인 31일에는 밤 10시까지 1회 연장한다. 입장료는 어린이(만 4세~초등학생) 1000원, 중고생 1500원, 성인 2000원이다. 스케이트 대여료는 입장료와 별도로 1000원이다. 크리스마스이브에는 남성 4인조 팝페라 그룹 ‘스페로스페라’의 공연이, 31일에는 일렉퓨전 여성 그룹 ‘비바’의 전자바이올린 공연이 예정돼 있다.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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