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명 구조, 11명은 미확인-「시·스타」호 화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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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페르샤」만의 「오만」해상에서 「브라질」 유조선 「호르타·바르보사」호와 충돌, 불탄 삼양 항해 소속 「시·스타」호 (중량t수 12만3백t)의 승무원 42명중 선장 성재경씨 (44) 등 31명이 21일 낮 12시 현재 미 해군 함정 「찰즈·웨어」호 등 3척의 함정에 의해 구조 됐으나 나머지 선원 11명의 구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삼양 항해 본사 (서울 중구 무교동 32의 2)가 발표했다.
이것은 삼양 항해가 20일 자정까지 「오슬로」에 가 있는 본사 김준길 전무와 「런던」의 미 해군 「유럽」지역 사령부로부터 받은 전문에 의한 것이다.
동 전문의 내용은 사고 해상에서 13척의 각종 선박들이 구조에 나섰는데. 미해군 6함대 소속 「찰즈·R·웨어」호에 선장 함씨 등 27명이 구조되고 「노르웨이」 유조선 「애비나」호에 선원 허훈씨 (40) 등 2명, 미국 유조선 「볼티모·아모코」호에 김지영씨 (29) 등 2명이 구조됐다고 했다.
「찰즈·웨어」호에 구조된 27명은 20일 하오 4시에 「바레인」항에 도착, 「바레인」 정부 당국의 협조를 얻어 병원에 분산 수용 됐으며 「애비나」호와 「아모코」호에 구조된 선원 4명은 21일 상오 5시쯤 「사우디아라비아」의 「라스타누라」항에 도착했다.
사고 현장을 다녀온 「스티븐·체리다운스」 함장에 의하면 한국 선원들의 대부분이 불붙은 갑판 위를 뛰어 다녔기 때문에 발바닥에 물집이 생겼고 「로프」를 타고 뱃전을 내려오면서 손에 화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옷조차 입지 못하고 배를 빠져 나왔다. 또한 삼양 항해 본사가 확인한 사고 경위는 「브라질」 유조선 「호르타·바르보사」호가 「시·스타」호의 좌현선미를 들이받아 「시·스타」호의 자체 연료 「탱크」가 폭발하면서 선체가 화염에 싸인 것으로 밝혀졌는데 「시·스타」호는 사고 발생 40여 시간이 지난 21일 현재까지 불타고 있다는 것.
삼양 항해 측은 구조 활동 중인 8척에 다른 선원들도 구조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고있다.
그런데 20일 상오 7시20분 삼양 항해 측은 중동 지역 대리점인 「바레인·커누」 회사의 전문에 따라 『「시·스타」호 선원 전원이 구조로 무사하다』고 발표했었다.

<사장 등 현지 향발>
민택기 삼양 항해 사장은 사후 수습을 위해 20일 하오 5시 「KAL」기 편으로 한재희 해사 부장 박창유 선박 감독 실장을 대동하고 현지로 떠났다.

<미확인 선원 11명>
구조가 확인 안된 선원 11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노영구 (36·견습 선장·부산시 영도구 남항동 3가 62) ▲정영찬 (27·1등 항해사·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3의 27) ▲박동식 (24·2등 항해사·서울 마포구 용강동 194의 3) ▲김정박 (25·2등 기관사·부산시 중구 대청동 1가 9) ▲이경래 (30·통신사·부산시 영도구 신선동 2가) ▲홍준표 (49·갑판장·수원시 지동 113의 16) ▲이정기(35)·조타수·부산시 중구 동광동 5가 29) ▲조영식 (33·갑판원·서울 마포구 공덕동 175의 68) ▲박문달 (26·갑판원·대구시 봉덕동 1구 734) ▲백운룡 (43·갑판 견습원·서울 서대문구 신사동 171의 47) ▲신용하 (43·조기장·부산시 초장동 3가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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