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새 항생물질 『피밤피실린』합성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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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덴마크」의 「레오」사가 개발한 「암피실린」보다 3배 정도 더 강력한 항생물질이 개발되어 세균성질환의 극복에 밝은 전망이다.
화학명이 「피바로 일옥시메틸·ID·알파아미노벤질·페니실리네이트·하이드로클로라이드」인 「피밤피실린」. 종래의 「암피실린」에서 유도한 새로운 합성「페니실린」으로 대한중외제약이 개발했다.
「피밤피실린」은 다른 항생제와는 달리 체내에 흡수되어 분해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항균작용을 발휘하는 특이한 「타입」의 항생물질이다. 즉 「피밤피실린」자체는 항균작용을 지니고 있지 않고 흡수된 후 체내의 「에스테라제」의 작용으로 분해되어 항균작용을 나타내는 특징을 지닌다.
따라서 흡수가 빠르고 항균성이 뛰어나게 강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피밤피실린」의 혈중농도와 각 장기 내 농도는 「암피실린」의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발표된 「피밤피실린」의 동물실험과 임상실험의 결과를 요약하면-.
54마리의 개에 각각 「암피실린」 30mg/kg과 「피밤피실린」43mg/kg을 경구투여 하여 2시간 후에 각 장기의 농도를 측정한 결과 「암피실린」과 「피밤피실린」의 농도(단위 mg/kg)는 혈중 2·0, 5·7 간장 5·5, 13 담즙 28, 1백47 신장 18, 69 요중 8백47, 2천9백32비장 1·1, 2·3 폐 2·1, 4·1로 「피밤피실린」의 농도가 「암피실린」에 비해 평균 3배쯤 되었다.
또 환자에게도 같은 실험을 실시했는데 혈중농도의 「피크」(최대치)는 「암피실린」 보다 30분쯤 빨리 나타났고 「피크」의 높이도 「피밤피실린」이 「암피실린」보다 공복 때에는 3·4배, 식후에는 3·7배였다. 그리고 6시간 후의 요중 배설량은 약 70%에 이르러 흡수가 거의 정량적임을 추완케 했다.
이러한 실험결과로 새로운 합성「페니실린」인 「피밤피실린」이 흡수와 항균효과 면에서 다른 항생제를 압도하는 것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어 이 신약이 제품화되면 항생제 사용판도가 크게 뒤바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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