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만큼 화제모은 김연아의 쇼트-프리 의상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완벽한 연기만큼이나 의상도 화제를 모았다.

김연아는 올 시즌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인 탱고곡 '아디오스 노니노'에서 올블랙 의상으로 링크에 들어섰다. 검은색 원단의 긴팔 드레스는 앞 부분이 비즈로 장식돼 차분한 느낌을 강조했지만 뒤쪽 등 부분은 동그랗게 파여 '반전 뒷태'의 면모를 보였다.

김연아가 지난 2006-2007 시즌 쇼트 프로그램이었던 '록산느의 탱고' 이후 7년만에 선보인 탱고 프로그램에 올블랙 컨셉의 의상을 선택한 것은 곡 배경 때문이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8일 "곡이 제작된 배경에 맞게 슬프고 애잔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강렬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아디오스 노니노'는 작곡가인 탱고의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아버지를 잃은 아픔을 표현한 작품이다. 이를 잘 표현하기 위해 흑백의 묵직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시스루처럼 보이게 해 보다 성숙하고 여성스러워진 느낌도 함께 드러내려 했다.

한편 올블랙의 프리 스케이팅 의상과 달리 쇼트 프로그램 의상은 다소 밝은 올리브그린 색이어서 대조를 이뤘다. 노란 원색에 연둣빛이 은은하게 감도는 쇼트 프로그램 의상은 어깨부터 허리까지 반짝거리는 보석이 촘촘히 박혀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자아냈다. 쇼트 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의 내용에 맞게 엇갈린 사랑에 대한 아픔, 그리움을 표현하기 위해 파격적인 느낌보다는 차분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올댓스포츠 측은 "두 의상 모두 지난 시즌에 이어 국내 디자이너 안규미 씨가 제작했고, 김연아와 충분히 상의를 해서 만들었다"고 했다. [AP=뉴시스]

김지한 기자

관련기사
▶ '돌아온 여왕' 김연아, '논란된 의상, 바꿀 계획 있나' 묻자
▶ 연아·아사다 0.47점 차…소치 치열한 접전 예고
▶ 김연아, '점프 실수' 불구 204.49점…압도적 우승
▶ 김연아, 외신 헤드라인 점령…아사다와 '원격 대결' 승리
▶ 김연아-아사다, 소치 앞두고 묘했던 '간접 대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