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 비트코인 거래 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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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5일 중국 시중은행 등 금융회사들의 비트코인 거래를 중단시켰다.

 인민은행은 “금융회사들이 비트코인을 사거나 팔아서는 안 된다”며 “가격 정보를 제공하거나 비트코인과 연계된 상품을 보증하지도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비트코인이 가상세계의 상품일 뿐 화폐로서 법적 지위를 갖고 있지 않다”며 “화폐가 아니다”라고 선언했다. 다만 인민은행은 “대중이 자기 책임 아래 인터넷에서 비트코인을 사고파는 것은 자유”라고 말했다. 금융회사의 비트코인 매매나 중개, 가격정보 제공 등은 금지하는 대신 일반 중국인들의 사고파는 행위는 허용한 셈이다.

 인민은행 조치가 발표된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20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갔다.

 올 들어 비트코인은 70배 이상 치솟았다. 블룸버그 통신 등은 “비트코인 값의 급등 이면엔 중국인들이 있다”며 “비트코인 채굴자 가운데 24%가 중국계”라고 최근 전했다. 미국계는 21% 정도, 독일 7% 정도 된다.

강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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