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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황금시즌 맞은 미국의 연극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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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4면

미국연극계에서 가을은 공연의 질과 양에 있어 연중 최고의 계절로 꼽히는 황금기지만 특히 올 가을은 어느 때보다도 풍성한 무대의 계절이 될 것 같다는 소식이다.
미국 극 계의 대표작가의 하나인「아더·밀러」의 세 작품『세계창조와 그 밖의 일』, 전「뉴요크」주 비평가상 수상자인「폴·진텔」의 신작『밀드레드·와일드의 비사』, 그리고 오는11월「링컨·센터」포럼에서의「베케트·페스티벌」에서 세계 초 연될「새뮤얼·베케트」의 20분 짜리 단막극『내가 아니다』.
그밖에「닐·사이언」의 신작 희극『쾌활한 소년들』등 문제작가의 새 작품공연을 비롯, 『상복이 어울리는「엘렉트라」』등 「유진·오닐」작품들의 새로운 기획,「아리스토파네스」의『리시스트라타』,「믈리에르」의『돈·환』,「막심·고르키」의『적들』등 명작「리바이벌」의 새 기획으로 9윌 하순께부터 12월까지의 무대「스케줄」이 꽉 짜여있는데 어느 것 한가지도 놓치기가 아까울 정도로 알찬 것들이어서 미국 내 연극 팬들은 벌써부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뿐 아니라 올 가을은 뮤지컬공연의 풍년이기도 하다.
『베로나의 두 신사』로 히트한 작곡가 갤트·멕더모트가 2개의 신작을 한꺼번에 내놓아 지금까지 장기공연하고 있는『베로나…』와 함께 그의 작품 3개가 한꺼번에 브로드웨이의 무대에 올려지게되었고 오프 브로드웨이에서의「가스펠」로 대 히트한「스티븐·슈바르츠」가 새 작품『피핀』을 갖고 처음으로 브로드웨이 무대로 진출하고 있으며, 그밖에도「알·커밍즈」의 새 작품『한 남자의 생애』등이 기대를 모은다.
이밖에도「줄리어드」연극학교 72년 졸업생들로 구성된 존 하우스먼 시티 센터 극단이 6개의「리바이벌·레퍼터리」를 갖고 9월28일부터 한달 간 공연을 가지며 언제나 획기적인 실험무대를 보여주는 라마마 실험극단은 이 가을 루이라 로즈에 의한 새 기획『모든 사람을 위한 모든 것』을 공연한다.
특기할 만한 공연의 일정과 캐스트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신작공연>
▲『세계창조와 그 밖의 일』(아더·밀러 작) =11월16일부터,「바브러·해리스」「핼·홀브루크」보브·디쉬 출연.
▲『밀드레드 와일드의 비서』(「폴·진텔」작)=11월7일부터, 「모린·스테이플튼」출연.
▲『쾌활한 소년들』(「닐·사이먼」작) =12윌20일부터,「잭·앨버튼」「샘·리벤」출연.
▲『내가 아니다』(베케트 작)=「흄·크로닌」「제시카·탠디」출연.

<신작「뮤지컬」공연>
▲『피핀』(「로저·0·허슨」원작,「스티븐·슈바르츠」작곡)=10월23일부터,「존·루빈스타인」「벤·베린」출연.
▲『듀드』(「갤트·맥더모트」작곡)=10월2일부터,「제름·라그니」「윌리엄·레드필드」출연.
▲『트릭스』(「물리에르」작『스카팽의 간계』번안 물「L·번스틴」작곡)=12월7일부터, 「에릭·타바리스」출연.

<「리바이벌」공연>
▲『행복한 나날』『마지막 테이프』『말없는 행위』(「베케트」작)=11월19일부터,「베케트·페스티벌」에서 공연.
▲『리시스트라타』(「아리스토파네스」작) =10월24일부터, 「멜리나·메르쿨리)출연.
▲『상복이 어울리는「엘렉트라」』(「오닐」작)=11월 2일부터, 「큘린·듀허스트」「제니스·룰」출연. 【AP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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