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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곳서 2인조강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14일 하오 서울시내 주택가 두 곳에서 2인조 강도사건이 잇달아 일어났다. 범인들은 모두식모만 있는 집을 골라 『경찰에서 왔다』는 등으로 속임수를 쓰고 범행했다. 경찰은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운 각각 다른 강도 전과자들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14일 하오 2시30분쯤 서울 동대문구 보문동 2가5의7 백화양조 서울사무소장 이병목씨(39) 집에 서울시경 수사과 직원을 사칭한 괴한 2명이 침입, 식모 구영자양(18)과 이씨의 외동딸 지은 양(6)등 2명을 칼로 위협, 담요로 뒤집어 씌워 안방에 감금하고 현금 2백30만 원, 자기앞수표 98만원과 「다이아」반지 1 「캐러트」(싯가 40만원) 「롤렉스」금시계(싯가 30만원) 비취반지(싯가 30만원)등 패물21점 등 모두 4백67만원 어치를 훔쳐 달아났다.
이날 이씨 부인 강은림씨(34)는 하오 2시10분쯤 동대문시장에 장보러 나갔고 식모와 딸만 집에 있었다.
식모 패 양에 따르면 강 여인이 집을 비우자 곧 30대 남자 2명이 『시경에서 조사할 것이 있어 나왔으니 문을 열라』고 했다.
괴한 1명은 응접실에서 패 양에게 물을 달라하여 패 양이 물을 전하는 순간 길이20㎝ 쯤 되는 단도를 패 양의 목에 들이대고 방으로 끌고 가 담요를 뒤집어 씌워 지키고 다른 괴한 1명이 부엌에서 식칼을 찾아내 안방의 옷장 문을 뜯어내어 금품을 털어 달아났다.
▲14일 하오1시45분쯤 서울 성북구 안암동 4가 23의3 안암 「아파트」1층 13호 고용복씨(31·해군소령·해군본부 의무관)집에 27, 28세 가량의 강도2명이 들어 혼자 집을 보고있던 식모 윤미숙양(15)을 철사로 묶고 TV·영문타자기·탁상시계 등 싯가 9만9천원 어치를 뺏어 달아났다.
범인들은 윤 양에게 『고 소령의 심부름으로 책을 가지러 왔다』면서 방에 들어가 해군본부로 전화를 거는 체 하다가 윤 양에게 달려들어 준비했던 철사로 윤 양의 손을 뒤로 묶고 수건으로 입을 틀어막은 뒤 얼굴에 보자기를 씌운 후 물건을 털어 달아났다.
범인들은 키가 1m67∼69정도이고 머리는 「스포츠」형이며 그중 1명은 얼굴이 길고 다른1명은 얼굴이 검고 마른 편인데 모두 흰 남방 「샤쓰」와 회색 「즈봉」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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