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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륜 선수단 62명으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대한체육회는 「뮌헨·올림픽」선수단의 규모를 모두 62명(본부임원 6·경기임원 10·선수 46)으로 확정 지어 8일 현지로 출발시키며 제5회 한·일 고교 교환경기는 당초 예정대로 탁구를 포함한 9개 종목을 20, 21일 이틀동안 서울에서 거행키로 결정지었다. 그러나 「올림픽」선수단은 사격에 5명이 실질적으로 추가된 데다가 각종 국제회의 대표와 조사연구원 30여명이 무더기로 가게됨으로써 당초의 소수정예선수단 파견원칙이 흔들렸다는 여운을 남기고 있으며 한·일 고교 교환경기는 한국탁구협회가 일본 탁구협회 측의 공식 사과문을 요청함에 따라 74년부터는 일본측이 이 교환경기의 참가를 재검토한다는 결정까지 내려 앞으로 문젯점이 되고 있다.
당초 체육회의 김택수 회장은 「소수정예선수단」 파견원칙과 아울러 『국제대회에 참가하면 승리해야한다』는 새로운 「스포츠」윤리관을 내세워 지난5월의 1차 선수 선발 때는 수영은 물론 육상의 「마라톤」까지 제외시키는 엄격한 소수정예원칙을 지켰다.
당시 체육계에서는 너무 인색하다는 반대도 있었지만 체육회의 결정에 일반적으로 동조, 「올림픽」출전사상 가장 잘된 선발이라는 중론을 표명했다.
그러나 6월26일의 2차 선발 때 과거 「올림픽」사상 입선 한번 못한 사격에 2명이 추가 선발되고 현재 서독에 전지 훈련중인 다른 3명의 사격선수도 현지에서 선수단에 합류할 것임을 시사함으로써 체육회의 소수정예원칙은 흔들리고 일부종목에만 편승했다는 군소 경기단체의 반발을 사고있다.
또한 3명의 체육인 조사연구원 중 2명이 「아마·복싱」인이며 1차 선발 때 「복싱」이 예상 밖으로 6명이나 선발됐다는 점에 많은 체육인들은 인선의 편중을 지적하고있다.
그밖에 육상·수영에는 어린 선수만을 파견, 「코치」를 보내지 않으면서도 회의대표로 육상인 2명을 보내는 등은 「올림픽」출전사상 처음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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