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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때 서장훈보다 뛰어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3면

연세대 감독으로서 고교 강호인 삼일상고와 자주 훈련 경기를 하며 하승진의 플레이를 눈여겨 봤다. 하승진이 어떤 선수인지 알고 싶다면 하승진이 코트에서 뛰는 모습을 보라고 권하고 싶다. 농구를 해본 사람이라면 분명 '물건'임을 한눈에 알아볼 것이다.

하승진은 2m20㎝의 키에 1백40㎏이나 되는 거구지만 1m90㎝대 초반의 포워드처럼 가볍게 움직인다. 사견이지만 서장훈의 연세대 신입생 시절보다 낫다. NBA가 어떤 곳인가. 세계적인 에이전트사인 SFX가 '견적'도 없이 선수를 접촉하겠는가. 어떤 확신이 있었으리라고 본다. 미국 농구를 자주 접해 봤지만 하승진 정도의 체격에 운동 능력과 센스를 갖춘 선수는 미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만약 하승진이 혹시라도 미국행을 단념한다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연세대로 스카우트해 후배로 만들고 싶다. 하지만 미국 팀들이 우리에게 기회를 주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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