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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치사 요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국가 이기주의· 대국주의에 경각심을
『우리는 6년 전 오늘 국제적인 개발연대의 조류 속에서 이 지역으로부터 혼돈과 불안을 몰아내고 평화로운 공상사회를 건실하기 위해 노력·협조할 것을 다짐한 바있다. 우리들의 이 결의는 「아스팍」을 탄생시켰고, 불과 6년의 짧은 시일 안에「사회문화센터」「과학기술용역등록처」「식량비료기술센터」「경제협력센터」「해양협력계극」동실 제적인 협력기지를 실치 운영함으로써 이지역의 펑화·번영에 괄목할 업적을 남겼다.
「아스팍」이 창설된 이래 특히 최근에는 국제사회에 많은 변화가 있었디. 이 변화의 본질이 체계질서를 「이데올로기」의 대결을 통해서가 아니라 대화를 통해서 유지하려는 의지의 발현이라고 보기 때문에 이를 환영하며 이러한 평화지향적인 움직임이「아시아」태평양지역의 문제해결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인도지나반도에서는 아직도 전화가 그치지 않아 안타깝기 이를데 없으며 항구적 평화가 하루속히 월남땅에 깃들이길 간절히 바란다. 지금이야말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모든 국가들은 대화로 이견을 조정하고 협조를 더욱 촉진시켜야할 때이다.
오늘 제7차 각료회의를 갖는 이「아스팍」은 결코 다른 지역이나 제삼국에 대해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대항하려는 기구가 아니다.
「아스팍」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모든 분야에서 서로 협조하는 지역협력기구이다.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고동에 역행하는 고정관념론자이거나 무정견한 현실주의자여서는 안 된다.
우리는 합리적 이상주의자이면서 원칙있는 행동주의자여야 한다.
본인이 기회를 빌어 이 지역안의 보다 많은 국가들이 각자의 이념과 정치체제에서로 다른 점이 있다해도 이를 초월하여 더욱 많이 기구에 참여함으로써 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공동노력에 적극 참여할 것을 희망한다.
참여는 곧 협력을 뜻하며 협력은 곧 각자의 자조노력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나는 이 지역안의 모든 국가와 국민들은 각기 자기의 처지에서 응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믿는다.
본인은 자조와 협력의 정신이 곧「아스팍」의 기본정신이며 새「아시아」태평양지역의 공동사회를 건실해나가는 원동력이라고 믿는다. 지금 우리나라 방방곡곡에서 활기차게 전개되고 있는「새마을운동」은 근면·자조·협동의 정신을 바탕으로 하고있고, 이는 곧「아스팍」의 기본정신과 그 기조를 같이한다.
이것은 안으로는 우리의 근대화운동이며 밖으로는「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번영에 기여하고자하는 우리 나름의 노력의 한 형태인 것이다.
대한민국은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이지역 평화와 번영 나아가서 세계의 평화와 인류번영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방안을 계속 모색할 것이며, 또 이를 착실히 실천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지금 새「아시아」태평양지역을 건설하기 위한 우리의 능력과 의지를 전세계에 과시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
우리 모두 70년대를「다양 속의 조화」를 이루는 일대 약진의 연대가 되도록 다같이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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