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상은, 7월중 무협서 인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상업은행 (행장 김봉은)이 7월중에 무역 협회 (회장 이활)에 인수될 전망이다.
18일 남덕우 재무장관은 상은의 발행 자본금을 현 40억원에서 80억원으로 증대하되 정부의 신주 인수권을 포기함으로써 상은을 민영화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신주 인수권을 포기하면 상은에 대한 정부의 출자 비율은 현 35·7%에서 17·8%로 떨어지며 정부의 실권주를 비롯한 모든 실권주는 무협에서 인수 할 것으로 내정되어 있다.
한편 18일 상은 이사회는 40억원의 신주 발행을 의결했는데 상법에 따른 절차상 무협은 7월 중순까지는 상은의 대주주가 될 것이나 현 경영진은 오는 10월 정기 주주 총회까지는 그대로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남 장관은 상은이 특정인에 독점되는 것을 막을 것이며 신주 인수를 위한 은행 대출도 일절 불허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갖고 있는 상은 주식 14억원 어치는 증시를 통해 공매하거나 정부 투자 기관에 현물 출자함으로써 정부는 상은에서 아주 손을 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 기관에 대한 임시 조치법」은 그대로 둘 것이며 단지 대주주의 의결권을 10%로 제한하고 있는 조항만은 풀겠다고 말했다. 남 장관은 상은의 증자 및 민영화 조처가 끝나면 나머지 시은의 증자도 검토 할 것이며 상은 민영화의 경영 실적을 보아 다른 시은도 점차 민영화할 방침임을 비쳤다.
남 장관은 상은을 맨 처음 민영화키로 한 것은 주식이 분산되어 있어 특정인에의 독점 우려가 적고 경영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상은은 현 자산과 부채를 그대로 승계 하여 인수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