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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트윗 110만 건 추가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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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국정원이 지난해 대선과 총선 등 선거에 개입하기 위한 목적으로 트위터에 올린 글 110만 건이 검찰 수사 결과 추가로 발견됐다. 검찰은 해당 글들이 공직선거법과 국정원법에 위반되는 내용이라고 판단해 지난 6월 기소한 원세훈(53) 전 국정원장의 공소장을 또 한 차례 변경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정회)은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범균)에 공소장 변경 신청서를 접수시켰다. 검찰은 원 전 원장 재임 시절인 2010년부터 지난해 대선 때까지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트위터상에서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글을 올려온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첫 공소장 변경 신청 때 확인됐던 5만5689건보다 훨씬 많은 증거가 무더기로 발견된 것이다.

 수사팀은 지난 19대 대선 관련 트윗 글이 50만 건, 지난해 5·10 총선을 비롯해 그 이전에 활동한 트윗 글이 60만 건인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대선 관련 50만 건에 대해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110만 건의 글은 자동으로 리트윗된 것을 집계한 것으로 단순히 양만 늘어난 것에 불과하다” 고 반박했다.

심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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