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북 폭 확대 세계의 반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뉴요크16일AP동화】미군기의 북 폭이 16일 월맹수도「하노이」와 관문 항인「하이퐁」까지 확대되었다고 보도되자 소련을 비롯한 공산 측은 즉각적인 항의를 제기했다. 각국의 반응은 다음과 같다.

<미국>
【워싱턴=김영희 특파원】미 군기들의「하이퐁」항 폭격보도는「닉슨」대통령이 그의 정치적 운명을 월남전에 직결시키고 있는 것으로 이곳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지의 평론가들은 「닉슨」대통령이 지금 정치적·외교적 도박을 벌이고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만약 미국의 이와 같은 최후압력 수단에도 불구, 월맹이「파리」협상「테이블」로 돌아오지 않고 소련의 거중조정에 기대를 걸 수 없다면「닉슨」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업저버」들은 내다보고 있다.
「에드·케네디」「험프리」「머스키」「맥거버」상원의원 등 민주당지도자들은「닉슨」의「하이퐁」항 폭격 명령을 모두『무모한 확 전 조처』라고 비난했다.

<소련>
소련 외무성은 16일 밤늦게「제이컵·빔」「모스크바」주재 미국대사를 외무성으로 초 치, 15분간에 걸쳐 미군기의 북 폭 확대에 대해 항의를 제기한 뒤 미국정부 앞으로 보내는 항의각서를 전달했다.

<중공>
【홍콩16일AFP합동=본사특약】중공수상 주은래는 16일 밤「베트콩」의 임시혁명정부 북경주재 대리대사「트란·빈」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미국이『또 다시 확 전의 낡은 수법』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월맹>
【홍콩17일 AP동화=본사특약】 월맹은 지난16일 미 군기들이「하노이」「하이퐁」지역을 폭격했을 때『수백 명의 민간인』등이 사상했다고 주장했다.
「하노이」방송은 또「하이퐁」항에 정박중인 수 척의 함정이 피격되었으며 소련선박 1척도 피격되어 소련선원 수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스웨덴>
【고든버그(스웨덴)16일 로이터동화=본사특약】약 1천명의 군중들이 이곳 미국 공보 원 앞에서 최근 미국의 월맹폭격 조치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이는 한편 몇 개의 화염 탄을 건물 안에 던졌다. 소방대가 출동, 불은 즉시 꺼졌으나 이 화재로 내부가구가 약간 탔다.

<일본>
일본외무성 소식통은 미 군기들의 이번 폭격은 오는 5월의 미-소 정상회담을 앞둔 미국의 군사력 시위로 보고 있다.
또한 B-52의 폭격이 오래 계속되는 경우 작년 봄에 중단된「오끼나와」「가데나」공군기지에서의 B-52 폭격이 재개되지 않을까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영국>
영 외무성 대변인은 영국정부는 현재로서는 미국의「하이퐁」항 폭격에 대한 논평을 삼갈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