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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에 협박 전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폭발물사건이 난 한진 고속 서울사업소 (중구 봉래동1가132의4)에 13일 하오 7시50분쯤 협박전화가 걸려왔다. 안내양 하영숙씨(26)가 전화를 받자 30대 가량의 서울말씨를 쓰는 남자가『전무를 바 꾸 라. 나는 태종이라는 사람인데 사장에게 변소를 폭파한 장본인은 바로 나며 운전사를 너무 괴롭히지 말라고 전하라』며 통화를 끊었다.
이보다 앞서 한진 상사 비서실에는 지난 10일 세 차례의 협박전화가 걸려 왔었다.
한편 한진 고속「터미널」폭발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터미널」건물 2층의 한진 다실 과 대한분식 장려 관 종업원 등 37명을 불러 증언을 들었으나 다방종업원 백 모양(23)으로부터 그날 하오9시쯤 40대 남자 3명이 들어 왔다가 차를 마시고 2명이 먼저나 간 뒤 마지막「베이지」색「잠바」에 빵 모자를 쓴 남자가 나간 뒤 5분쯤 후에 폭발이 있었다는 증언을 들었을 뿐 아직 아무런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13일 걸려온 협박전화 내용에 따라 지난 70년 4월4일 근무태만으로 해고당한 운전사 김 모(44·인천시중구), 유모(39·인천시남구), 이모(36·서대문구정동)씨 등 전 한진 고속 근무운전사 3명을 수배하는 한편 지금까지 일련의 협박전화를 중시, ①KAL「빌딩」난동 파월 기술자와 ②고속「버스」전직 운전사, 방계회사 기술자 가운데 해고 당 한자 등 한 진에 대한 원한관계에 관해 집중수사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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