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에 손 못 대게 법 고칠 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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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5일 경기도 용인군 구성면 소덕리에서 있은 식목일기념행사에 참석, 『나무를 아낄 줄 모르는 사람은 애국을 논할 자격이 없다』고 전제하고『앞으로 국회가 열리면 법을 고쳐 산의 나무는 절대로 손을 대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법에 의한 단속뿐 아니라『나무에는 손을 대서는 안 된다는 관념을 어릴 때부터 가르치는 정신교육도 실시해야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우리 나라 산이 헐벗게 된 것은 벨 줄만 알았지, 심고 가꿀 줄 몰랐기 때이었다』고 지적, 산에 나무를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고 잘 가꾸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수종개량의 중요성을 강조,『앞으로는 나무한 포기를 심더라도 토질에 맞고 주위환경에도 잘 어울리는 나무를 심어야한다』면서 재래종 소나무같이 잘 자라지 않는 나무는 되도록 심지 말고 유실수나 잘 자라는 나무를 심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토질과 기후조건이 나쁜데도 울창한 조림을 해낸「이스라엘」의 경우를 들면서 『우리 나라는 나무가 자랄 여건이 좋은 나라인 만큼 나무를 심은 뒤 잘 가꾸기만 하면 부강한 나라를 이룩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나무를 애호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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