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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죽고 48명 중경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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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마산=김택낙 기자】19일 하오 2시40분쯤 경남 의령군 대의면 다사리 머리 고개에서 13도의 경사진 내리막길을 달리던 고려 여객 소속 경남 영5-377호 완행 「버스」 (운전사 김기수·36) 가 운전부주의로 높이 약 30m 언덕에 굴러 떨어져 차체가 반파 되면서 승객 60명 (경찰 49명 추산·정원 55명) 가운데 5명이 죽고 4명의 생명이 위독하며 15명이 중상, 29명이 경상을 입었다.
비가 내리는 일요일 낮에 일어난 갑작스런 이 사고로 고요가 깃들였던 다사리 계곡은 순식간에 피비린내 나는 수라장이 되어버렸다.
사고 「버스」는 부산을 떠나 산청으로 가다가 마침 이날 아침부터 내린 비로 너비 9m의 길 가운데 웅덩이가 파져 안전 운행을 못하자 꼬부랑길을 오른쪽으로 바짝 붙어 달리다 미끄러운 길에 운전사가 「핸들」을 놓쳐 앞바퀴가 언덕으로 빠지면서 높이 30m의 벼랑에 두 바퀴가 굴러 떨어져 현장에서 2명이 죽고 3명은 의령, 마산 등으로 옮기던 중 죽었다.
이날 승객 가운데 의령군 대의면 중촌리 주민 30여명은 모법 새마을인 의령군 가예면을 견학하고 돌아가다 참변을 당했다.
◇사망자
▲하도석 (61·합천군 가희면 덕천리) ▲박종만 (36·의령군 대의면 중촌리) ▲전점순 (46·여·대의면 중촌리) ▲윤종평 (56·마산시 교방동 144) ▲권중현 (40·합천군 대방면 엽평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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