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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공항 공포의 도가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라스베이거스(미 네바다주)8일 로이터동화】우수한 국제항공사들인 미국 TWA와 「이스턴」항공사, 「스위스」항공사 등에 7일 『기체 내에 폭탄이 장치되어 있다』는 일련의 익명협박전화들이 걸려온 데 이어 8일 「라스베이거스」공항에 대기중인 TWA소속 보잉707기 1대의 조종실에서 폭탄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 국제여객기 운행이 마비되고 각국 공항들은 공포에 휩싸여 있다.
TWA여객기의 폭발은 공갈범들이 『2백만「달러」를 지불하지 않으면 24시간 내에 6시간마다 1대씩 폭파하겠다』는 협박전화를 7일 하오(한국시간) 「뉴요크」본사에 걸어온 지 24시간도 채 못되어 발생했다.
동사 소속 2백39대의 항공기의 기체 및 승객들의 짐과 우편물, 화물 등에 대한 철저한 수색을 벌였다.
이 수색으로 전 세계 항공노선을 운항하는 TWA여객기들은 비상착륙을 하는 등의 소동으로 운행이 지연되었는데 「로스앤젤레스」로 비행 중 급히 「케네디」공항으로 되돌아온 한 「보잉」707기 조종실에서 1·3㎏짜리 「플라스틱」 폭발물이 폭발되기 12분전에 발견, 철거되기도 했다.
한편 「뉴요크」에서 「마이애미」로 떠나려던 「이스턴」항공소속 여객기 1대도 8일 폭발물이 장치되어 있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왔으며 「런던·히드루」공항에도 「뉴요크」에서 오는 「스위스」항공기내에 폭탄이 있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와 승객전원을 내리고 수색을 벌였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날 「히드루」공항과 「파리」의 「오를리」공항 등은 특별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보안조치를 배증, 특수공항경찰이 배치되어 모든 화물 등에 대한 철저한 수색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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