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 기름바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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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포항】3일 하오 3시30분부터 4시 사이 포항시 두호동 앞 4km해저에 있는 둘레 12「인치」짜리 미군 송유관이 원인 모르게 터져 휘발유 1만여「갤런」이 흘러나와 영일만 일대의 바다를 덮어버렸다.
사고 직후 해경 포항기지대는 경비정 558호를 풀어 부근해역을 입출항하는 모든 선박들과 연안 주민들에게 화재위험을 알리면서 바다에 불기를 버리지 말 것을 계몽하고 있다.
이 사고는 이날 미 해군 유조선 「사바미코」호(1만5천t)가 바다 밑에 시설돼있는 송유관을 통해 두호동 미군 유류보급창 「탱크」로 휘발유를 공급하려다 터진 것으로 한·미 합동조사반은 송유관의 연결부분이 수압으로 파열된 것이 아닌가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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