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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화장품 밀조 6개 조직을 수사-두 여인 상 검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시경 특수 수사 본부는 4일 상오 서울 남대문 도깨비 시장과 자유 시장 상인들을 상대로 가짜 외제 화장품을 도매로 넘겨 오던 박은복 (34·여·서울 용산구 산천동 58) 조윤영 (27·여) 등 2명을 보건 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 조치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서울 시내에서 가짜 화장품을 만드는 6개 조직의 밀조 계보를 파악. 일제 검거에 나섰다.
경찰이 파악한 가짜 화장품 제조 조직은 유정만·김익렬·김복원 (29)·홍국필 (50)·이모·박희준 (49) 등 보건 범죄 전과자들이 우두머리가 된 밀조 집단임이 밝혀졌다.
특히 이들은 횡적 연락 조직마저 짜고 유정만파는 「EB바리」·「폰드」등 「콜드·크림」을, 익렬이 파는 「로션」 종류를 전담 제조하는 등 각각 분업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에 의하면 이들의 밀조 수법은 거의 비슷하여 주로 변두리 지역에 소규모 작업장을 차린 후 용기는 고물상에서 구입하고 가짜 외제 상표는 부산 지방에서 만들어진 것을 1장에 20원 안팎에 구입하여 사용한다는 것이다. 밀조 조직의 판매 수법은 서울 시내에 모두 8명뿐인 중간상을 거쳐 남대문 도깨비 시장과 자유시장의 외래품 암 거래상에게 내다 팔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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