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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호화 여객선 퀸·엘리자베드 호에 큰 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향항9일UPI동양】세계 최대의 호화 여객선으로 5대양을 누비던 8만3천6백t급의 「퀸·엘리자베드」호에 9일 원인 모를 불이 일어나 폭발음을 동반하고 하루종일 화염에 싸인 끝에 3백20만「달러」에 달하는 거대한 선체가 거의 까만 잔해로 변해 침몰 직전의 위기에 놓였다.
불은「퀸·엘리자베드」호를 해상대학으로 고쳐 쓰기 위해 향항 해안에서 개조 및 보수작업을 하던 중 발생했으며 막대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인명피해는 적은 것 같으나 확실한 사상자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퀸·엘리자베드」호는 지난 1970년 세계적인 선박 왕「C·Y·퉁」씨가 사 들여 새로운 종합 순양선 겸「캘리포니아」「체프먼」 대학 해상「캠퍼스」로 개조하던 중이었다.
선박 소유 회사인「아일랜드」항해 회사 대변인은 화재 발생 시『해상대비』이라 불리는 전장 1천31「피트」(3백14m)에 달하는 이 대형 선박상에 약2천명의 노동자들과 유람객들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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