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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화인…낡은 호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대연 각「호텔」화재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30일 사고당시 사용중인 「프로판·가스」등과 「가스·레인지」를 잇는 길이 2m가량의 불량한 고무「호스」가 화재를 일으킨 직접요인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경찰이 이 같은 결론을 내리게 된 것은「가스」통을 감정한 서울시 연료시험소가「가스」통의「밸브」나 철판두께는 기준 3·2㎜가 넘는 3·28∼3·89㎜로 기준 이상이었으나 「호스」가 값싼 저질품이고 낡은 것이었다고 통고해 온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화재당시 불량한「호스」에 외부 힘의 작용으로 새어나온 「가스」가 「가스·레인지」불에 인화되어 폭발, 이 폭발의 열과 압력으로 「가스」가 충만 된 예비「가스」통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주방장 이월식씨(33·여)의『약 2개월 전에 「호스」에서「가스」가 새어나와 「호스」를 갈아 끼운 일이 있고 「가스」책임자에게 낡은 가스통을 바꿔달라고 요구한 일이 있다』는 진술에 따라 사고당일 상오7시40분 이씨가 「가스·레인지」에 점화한 후부터 낡은「호스」에서 「가스」가 새어나와 누적, 인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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