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메르쿨리」자숙전 출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뉴요크 UPI동양】「그리스」태생의 여배우「멜리나·메르쿨리」가 자서전『나는 그리스인』을 냈다.
한때 「아테네」시장을 지냈던 명문의 손녀로 태어나 대전 후 미국으로 건너온「메리쿨리」는 끝가지 미국귀화를 거부하고『그리스인』임을 자랑해왔는데 이 자서전에서도 그녀는 현정권의 이른바『대령군상』들을 가차없이 공격, 여배우의 자서전 아닌 정치망명객 회고록 같은 인상을 주는 대목도 있다는 것.
「메르쿨리」는 그리스 현정부에 의해 시민권을 박탈당했기 때문에 현재로선 무국적이지만 자서전 제목이 구태여『그리스인』인 까닭은 그녀의 전통 그리스에 대한 사랑과 긍지가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친지들은 풀이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