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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수학B … 다소 어려운 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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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7일 치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중상위권 수험생들이 응시한 영어 B형이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영어는 지난해에 까다롭게 출제돼 만점자가 국어·수학에 비해 적었던 데다 상대적으로 어려운 B형과 쉬운 A형 중에서 수험생이 선택해 보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어서 이번 대입의 핵심 변수로 주목돼 왔다.

 EBS 강사인 윤장환 세화여고 영어 교사는 “영어 B형은 수험생들이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며 “상위권에선 영어 B형 성적이 대입 당락을 좌우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능출제위원장인 정병헌 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는 이날 브리핑에서 “전반적으로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했으며 첫 수준별 시험인 국어·수학·영어는 지난 9월 모의평가의 난이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사들과 사설 입시기관들이 분석한 난이도는 이와 차이가 있었다. 수학 B형도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다는 분석이 많았다.

 이번 수능엔 수험생 65만여 명이 응시했다. 영역별 B형 선택 비율은 수학이 27.4%, 국어가 46.4%였으며 영어에서 68.2%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 소재 대학들과 지방 국공립대들은 2개 영역에서 B형을 치른 수험생에게 지원 기회를 주기로 한 데다 국어·수학에서 동시에 B형 선택이 금지된 데 따른 것이다. 전체 수험생 중 78.2%가 2개 영역에서 B형을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능을 출제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성태제 원장은 “올 수능엔 수준별 시험이 도입돼 지난해까지 유지해 온 ‘영역별 만점자 1% 원칙’을 적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영역·과목별 문항 중 70%가 EBS 강의·교재에서 출제됐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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