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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거의 모든 재산을 투입, 영화 『성웅 이순신』의 제작을 끝내놓고 개봉을 기다리던 김진규씨가 28일 아침 자택인 한남 아파트서 나오다 고혈압으로 쓰러져 광화문 K병원에 입원했다.
담당의사는 과로와 정신긴장이 겹쳐 장기간 안정을 요한다는 진단을 내렸는데 김씨는 작년 8월『성웅 이순신』제작에 착수한 이래 온갖 재력과 정력을 여기에 쏟아 영화계에선 『성웅 이순신』은 『김진규 필생의 대사업』으로 표현해왔다.
이 영화는 총 제작비 1억3천만원에 국내 연기진이 총출연한 대작인데 김씨는 이 영화제작 중 수천 만원짜리 자택을 팔아 넘겼는가 하면 김지미·문희 등 출연배우들은 김씨의 딱한 사정을 동정하여 받았던 개런티를 되돌려 주는 등 여러 가지 뒷 얘기도 남겼다.
영화계에선 김승호씨 등 배우의 영화제작실패 케이스를 들어 『성웅 이순신』이 흥행에 실패할 경우 김씨에게는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으로 내다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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