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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채 거래 급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최근 증시에서는 보험 회사 등의 국공채 매입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시중 은행 측에서도 증시 동태를 예의 주시, 정부로부터 현물 출자 받은 자산 주를 이 기회에 현금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증권 거래소 집계에 의하면 지난 6월 중에 8억4천만원이던 자산 주 및 국공채 거래량이 금리 인하 직후인 7월에는 12억6천7백만원으로 한달 동안에 50%가 늘었으며 이것이 8월에는 10억2천9백만원으로 7월보다 약간 줄었으나 9월 들어 25일 현재 9억7천2백만원에 이르러 월말까지는 12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6월 중 3억7천만원에 불과한던 국공채 거래량은 7월에 5억5천만원으로 늘어났고 9월에는 25일 현재 5억5천2백만원을 기록, 월말까지 6억5천만원을 돌파할 기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실물 자산 주와 국공채 거래량 비율은 작년 8, 9월에 16억1천8백만원과 6억7백만원으로 73대 27이던 것이 올해에는 8월1일부터 9월25일까지 10억3천6백만원과 10억6천5백만원을 기록, 비율이 43대57로 역전, 국공채 거래가 실물 자산 주를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채권 시세가 강세를 보여 이회율이 연 27%선까지 떨어지고 있다.
특히 산금채에는 다른 국공채와는 달리 최근 증시의 인기가 집중, 매물이 달리는 형편이며 정부가 9월말까지는 올해 일반매출 총액 42억원의 74%를 팔기로 계획했던 것이 8월말 현재 78%인 32억7천6백만원 어치가 소화됨으로서 정부는 금융단에 인수시키려던 산금채 일부를 일반매출로 전용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이 같은 자산 주 및 국공채에 대한 투자 「붐」은 올해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금리 인하·기업 불황 등에 겹쳐 부동산 투자도 침체되어 시중 여유 자금이 증시로 쏠리고 있는데 기본적인 원인이 있는 것으로 경제계는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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