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크 형무소 죄수 반란 4일만에 진압, 37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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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뉴요크13일AFP급전합동】흑인과 「푸에르토리코」인 죄수 1천2백80명이 수용돼 있는 「뉴요크」주립 「아티키」형무소에서 폭발한 옥중 반란이 반란 발생 4일만인 13일 최루탄을 퍼붓는 「헬리콥터」의 지원 하에 1천여명의 경찰관과 주방위군의 실력행사로 겨우 진압되었다고 형무소 당국이 이날 밤 발표했다.
미국 형정 사상 유예가 드문 이 유혈 옥중 반란이 진압되었을 때 목과 기타 신체 부분에 무수하게 칼을 맞은 9명의 인질이 시체로 발견되었고 죄수 28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이날 40분간에 걸친 죄수들과의 난투에서 입은 쌍방의 부상자 수와 경찰과 주방위군의 인명 피해는 즉각 파악되지 않았다. 죄수들은 지난 9일 간수 32명과 6명의 민간인 직원을 인질로 삼고 죄수 전원에 대한 사면, 형무소 소장 제거, 소내 정치 및 종교 활동의 자유, 죄수 처우 개선 및 우편물 검열 중지 등 모두 30개 요구 사항을 내 걸었었다. 폭동이 진압된 뒤 흑인 운동을 옹호해 온 변호사 「윌리엄·컨스톨러」씨는 이번 당국의 실력행사를 『터무니없는 짓』이라고 비난, 「넬슨·록펠러」 「뉴요크」주지사에게 사건의 전책임이 있다고 조언했다. 「컨스틀러」씨는 「흑표범」단체는 죄수들의 일부를 북괴와 중공 및 콩고로 보내기로 당국과 이미 합의를 보았었다고 밝히고 당국이 실력행사를 삼가고 6개월이나 1년쯤 참을성 있게 협상에 응했던들 오늘의 비극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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