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임금인상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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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국노총(위원장 직무대리 배상호)은 13일 현재 평균 1만4천4백40원의 근로자 임금수준을 경제기획원이 조사한 생계비3만4천2백30원(70년도 4·4분기하라 5인 가족기준)까지 인상하라고 요구했다.
노총은 이날 대통령을 비롯한 국무총리·국회 및 관계부처에 보낸 『당면한 노동문제에 관한 건의서』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65년부터 69년까지 실질임금은 17%밖에 오르지 않았다고 말하고 현재 각종 물가의 인상은 사실상 20∼30%의 감봉된 결과를 근로자에게 주고 있다고 밝혔다.
노총은 13일 현재 전국 72개 업소에서 6억4천5백 만원의 노임을 체불, 3만여명의 근로자의 생계를 위협하고있다고 지적, 추석 전에 지불하지 않으면 고발하는 한편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노총은 일부 업계에서 주장하는 「생산성 임금제」나 「적정 임금제」는 현 임금수준의 격차에서 보아 부당하다고 말하고 일부에서 대두되고 있는 임금동결 조처에 대해서는 현재의 임금수준이 단순 재생산조차 어려운 실정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합법·불법을 막론하고 반대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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