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실 못하는 3·1 고가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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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3·1고가도로가 마장동까지 연장 개통됨에 따라 도심지를 통하는 동서교통량의 흡수는 크게 늘었으나 광교 입구에서의 교통체증은 고가도로에서 광교 쪽으로 내려오는 곳에서 나날이 악화, 고가도로가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차량연체현상은 특히 아침 「러쉬아워」에 가장 심해 상오8시30분쯤에는 광교입구에서 청계천4가까지 고가도로에 차량이 늘어서고 있어 5가 쪽에서는 시내로 들어오던 차량이 되돌아 「램프」를 내려가는 등 교통사고의 위험까지 지니고있다.
3·1고가도로의 건설이 도심교통량을 분산 처리하는데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램프」시설은 마장동에서 광교 방향까지 상행 「램프」는 3곳이나 있으나 하행 「램프」가 전혀 없어 교통처리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 같은 현상을 예상하여 청계천3가 세운상가 측과 동대문 쪽에 2개의 하행 「램프」를 가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이에 필요한 1억5천여 만원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고가도로의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한 「램프」건설은 연내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서울시 교통담당자는『비록 교통량 처리를 위해 만들어지는 건설사업이라 할지라도 교통문제전문가들이나 교통량의 집중현상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앞으로의 건설작업은 교통량 처리를 우선적으로 검토한 후에 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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