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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각막 이식에 성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인공각막(인공각막) 이식수술이 성공했다. 지난8월27일 가톨릭의대안과과장 이상욱 박사(41)는 각막질환으로 실명한 오기정씨(34·서울 동대문구 창신3동7의11)에게 인공각막이식수술을 실시, 성공함으로써 오씨는 눈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해 실명20년만에 빛을 다시 찾게되었다.
이날 어려운 수술에 성공을 본 이 박사는 작년11월부터 6개월 동안 토끼를 사용하여 40차례의 동물실험을 한끝에 자신을 얻어, 지난7월14일 각막질환으로 통증이 심한 김착씨(24) 경북 예천)에게 우리의 학계 최초로 인공각막을 이식, 1개월 동안 관찰한 결과 성공을 확인하게 되어 이번에 두번째로 오씨에게 시술한 것이다.
이 박사는 이번 수술에 사용된 인공각막은 합성수지의 일종인 메틸메타크릴레이트이며 접착제는 이소부틸·시아노아크릴레이트제제라고 밝히고 수술은 30분 정도면 충분하며 기술적으로도 간단하다고 말했다. 이 박사에 의하면 병변을 일으킨 각막상피를 완전히 제거한 후 보먼씨 막에 직경9∼10mm 메틸메타크릴레이트로된 렌즈를 접착제로 부착시키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며 각종 각 막질환 등으로 실명한 경우 이 인공각막을 이식하면 시력을 회복 할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식한 인공각막이 어느 정도 오랫동안 붙어 있을 수 있느냐 하는 점이 문제점이라고 이 박사는 말하고 영구히 붙어 있을 지에 대해서는 장담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 윤원식 교수(서울의대안과과장)는 『인공각막이식수술에 성공했다니 참으로 장한 일이며 획기적인 업적으로 높이 평가할 만하다. 단지 최근 논의되고 있는 접착제에 의한 부작용과 감염문제가 해결되었는지가 의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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