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국에 남북회담 협조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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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남북가족찾기 운동을 제의한 대한적십자사는 12일 하오 이 회담의 성공적인 실현을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망하는 공한을 적십자국제위원회(ICRC), 적십자사연맹(LRC), 그리고 세계 1백11개국 적십자사에 일제히 발송했다. 대한적십자사는 12일 상오 가족 찾기 운동을 제의한 후 이날 하오 이와 같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김학묵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앞으로 북한적십자사의 반응에 따라 회담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을 신축성 있게 진행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사무 총장은 이 회담이 성공할 경우 ①안부확인 ②서신교류 ③상면 등 여러 단계의 진전을 예기할 수 있으나 실제로 어느 정도 성과가 있을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사무 총장은 또한 분단국가의 이산가족들을 위한 가족 서신제도(패밀리·메시지)는 적십자국제위원회행정조치의 하나로 살아있음을 상기시키고 최소한 국제적십자사를 통한 서신교류만이라도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가족서신제도는 적십자국제위원회가 2차대전후 25단어 이내의 안부편지를 국제적십자사를 경유, 분단국가의 이산가족들이 서로 교환할 수 있도록 했으나 우리 나라에서는 쌍방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단 한 건도 이용된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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