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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동 15명 검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광주대단지 주민「데모」사건을 조사중인 경찰은 11일 궐기대회 끝에 성남출장소와 관용차 4대에 불을 지르고 기물을 부순 방화파괴현장에서 채증반에 잡힌 김영철씨 등(31·노동·광주군 중부면 수진4리 34단지 56)등 15명을 검거, 1차로 12명을 방화·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4시간30분 동안 과격한 난동을 부리던 철거민들은 이날 하오 4시30분 현장에 나온 양탁식 서울시장으로부터 『땅값을 내리고 세금을 면제하도록 추진하겠다』는 무조건 약속을 듣고 해산, 사태가 수습되었다.
이날 20대가 주동이 된 난동주민들은 서울시 광주사업소에 몰려가 집기·유리창을 부순 뒤 단지 안 거리를 휩쓸었으며 그중 l천여명이 시영버스를 잡아타고 서울시청으로 가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이 난동으로 경찰관 81명과 주민 20여명이 부상했고, 서울 시영6-272호「버스」 등 10여대의 「버스」가 반파됐다.
이날 주민들은 상오 8시부터 광주단지 불하가격 시정위원회(회장 박진하·49) 주최로 모여 『배고파 우는 사람 세금으로 자극 말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으나 양시장 등 관계자들이 나타나지 않자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전성천 목사(58·전 자유당 때 공보실장) 등 유지가 앞장선 대 단지주민들은 ①서울시의 1만6천원의 불하가격으로 7월말까지 일시 불하케 한 것은 지나치며 ②가옥취득세도 평균 1만원 꼴로 매긴 것은 부당하며 ③가수용인에 대한 무대책을 하라고 시정요구, 궐기대회를 일으킨 것이다.
11일 광주경찰서에 연행되어 조사를 받고있는 난동주민들은 다음과 같다.
▲이광철(28·상업) ▲이성주(19·노동·단대리146) ▲박한국(21·농업·탄리204) ▲김성배(27·노동·수진리안 단지) ▲김영철(31·노동·수진리) ▲김철(19·목공·탄리230) ▲김광오(21·무직·탄리24) ▲이재구(17·무직·단대리) ▲신영수(17· 고물상·성동구 도선동14) ▲박갑말(16·양복공·탄리34) ▲이신재(19·목공·단대리) ▲안봉균(31·상업·삼척군 장생읍 통2리) ▲이원득(32·직공·성동구 송파동410) ▲이세묵(20·다과점종업원·수진2리) ▲김관식(18·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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