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갖가지 기능 덧붙인 휴대전화 쏟아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7면

요즘 젊은 여성이나 여학생들의 필수품을 꼽는다면 휴대전화와 거울을 들 수 있다. 이들의 주머니나 가방 속에는 늘 휴대전화와 거울이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두 제품을 따로 갖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다. 여성 고객을 위해 휴대전화 창을 거울처럼 활용할 수 있는 휴대전화가 출시됐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액정화면(LCD)을 반사가 잘 되도록 개선, 외부 폴더창을 거울처럼 사용하는 방식이다. 생활에 편리한 기능이 추가된 휴대전화들이 속속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 휴대전화 고유의 기능에 실생활에 필요한 실용적인 기능을 추가해 부가가치를 높인 제품들이다.

LG전자 김종은 사장은 "기술적으로 앞서면서도 실생활에 필요한 기능이 결합된 신제품을 소비자들이 원하기 때문에 올해는 톡톡 튀는 개성의 휴대전화 출시가 홍수를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액세서리같은 휴대전화=삼성전자(모델명:SCH-E130)와 LG전자(모델명:LG-SV110)가 출시한 거울폰은 휴대전화 폴더창을 활용한 것.

평상시에는 시간과 날짜 등이 나타나는 폴더 창이지만 절전모드이거나 대기상태일 때는 거울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이들 제품은 크기도 작아 여성들이 목걸이처럼 목에 걸고 다니면서 틈틈이 외모를 체크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터치스크린 컬러폰(SCH-X730)은 문자나 간단한 약도.부호 등을 휴대전화 폴더창에 메모할 수 있다.

휴대전화로 음악감상을 할 수도 있다. SK텔레텍이 개발한 제품(모델명:IM-6100)은 무선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음악을 내려받아 감상할 수 있는 주문형음악(MOD)기능을 갖춰 '뮤직폰'이라고 불린다.

내려받기한 음악을 휴대전화에 저장, 음악앨범을 만들 수 있고 벨소리로 활용할 수도 있다. 특히 스테레오 이어폰을 기본으로 제공함으로써 단순한 음악재생의 차원을 넘어 깨끗한 음질을 재현할 수 있다.

SK텔레텍 관계자는 "MP3플레이어처럼 목에 걸고 다니면서 음악을 즐길 수 있어 젊은이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거의 MP3플레이어 내장형 휴대전화가 비싼 값 때문에 인기를 끌지 못한 것에 비해 이 휴대전화의 가격은 타사 동종 기종과 비슷한 50만원대다.

◇안전과 보안도 책임진다=갑자기 복통이 났거나 교통사고라도 당했다면 어떻게 해야 되나. 이럴 때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칩을 장착한 휴대전화는 말을 하지 않아도 가까운 소방서나 경찰서.병원 등에 위치를 즉시 전달하는 응급신호 발신기 역할을 한다.

GPS칩을 내장한 GPS폰을 갖고 다니면 위성을 통해 사용자의 위치가 바로 파악돼 응급사태시 유용히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LG전자.팬택&큐리텔 등에서 시판 중이다.

디지털 휴대전화가 도청이 되는지는 현재까지도 논란거리다. 이런 가운데 팬택&큐리텔은 도청을 막는 비화(話.★)휴대전화를 개발, 보안이 필요한 사용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판매는 미정.

김종윤 기자
사진=안성식 기자<ansesi@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