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호남에 폭우피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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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5일부터 26일 아침까지 평균 1백㎜ 이상의 호우가 쏟아진 충청지방과 호남지방에서 4건의 산사태로 7명이 압사 또는 익사하고 3명이 부상했다. 이밖에 저수지의 물이 넘쳐 3백50가구 1천8백여명이 대피했으며 장항선의 대천과 철포 사이의 철길이 끊겨 연일 낮 현재 열차가 대천까지만 운행하는 등 호우피해를 냈다.
【광주】25일 하오 9시30분쯤부터 시내 중흥동 산252(25반) 속칭 방뫼부락 유상복씨(48)의 초가3간이 산사태에 깔려 유씨와 유씨의 부인 김서운씨(40) 장남 재원군(16·기술공) 쌍둥이 아들 재선·재고군(9) 4남 재근군(6) 3세 짜리 막내아들 등 일가족 7명이 죽고 차녀 우자양(12. 효동 국민교 3년)과 유씨의 생질 계태식씨(34)·중흥동13반) 등 2명은 파묻힌 지 2시간만인 이날 하오11시30분에 구조되어 적십자병원에서 응급 가료중이다.
이날 밤 유씨 집 일가족이 마루에 앉아 이야기하고 있을 때 갑자기 『꽝』소리와 함께 높이 20m, 경사 80도의 뒷산이 무너져 내려 피하지 못한 채 변을 당했다.
【전주】26일 상오6시쯤 전북완주군 조봉면 봉산리 이원성씨(37)집 뒤 높이 20m의 언덕이 무너져 이씨의 초가 3간이 흙더미에 깔려 방에서 잠자던 이씨의 가족 4명이 떼죽음을 당했다
【전주】26일 상오6시쯤 전북 완주군 고산면 어우리 조성희씨(46)집 축대가 25일 상오부터 내린 폭우로 무너져 조씨의 초가1동이 무너져 방안에서 잠자던 조씨의 두 아들이 그 자리에서 깔려죽고 조씨 부부는 중상을 입고 봉동 의원에 입원 가료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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