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당 수에 김홍일씨-당 대회 2일 째 3차 결선서 444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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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은 20일에 이어 21일 이틀째 서울시민회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3차 결선 투표 끝에 범 주류가 미는 김홍일씨를 당수로 선출, 진산 파동 이후 과도체제를 벗어나 새 체제를 갖추었다. 3차 투표 결과는 총 투표8백75표 중 ▲김홍일4백44표
▲김대중 3백70표 ▲무표 61표(양일동씨표 58표 포함)로 종다수 표결 결정에 따라 김홍일씨가 김대중씨보다 74표를 더 얻어 당선되었다. 김홍일씨 표는 3차 결선 투표에서 과반수를 6표 넘겼다. <관계기사2, 3면에>
김대중씨와 양일동씨는 2차 투표가 끝난 뒤 연합을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
상오10시10분쯤 속개된 대회에서 유청 전당대회의장은 3차 결선 투표를 선언하고 의사 규정에 따라 양김씨 이외의 사람에게 던져지는 표는 무효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양씨 계는 무효일지라도 실력과시를 위해 계속 양씨에 표를 던지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대의원각자의 자유의사에 맡긴다는 방침을 자파 대의원에 통고, 투표에 임했다.
대회가 선출케 되어있는 정무위원 23명은 당수 경합대표회의의 사전합의대로 당수 쪽에서 14명, 차점자인 김대중씨 쪽에서 9명을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양일동씨 측에도 정치적 배려를 한다는 양해아래 김홍일씨와 김대중씨에 인선을 넘겼다.
또 중앙상무위원과 당기위원도 3대 2의 비율로 당선자와 차점자 측에 안배하되 인선은 새로 구성되는 정무회의에 일임키로 하고 대회를 끝냈다.
김 당수는 정무위원은 22일 중 확정하고. 원내 총무 단은 국회 개원 전에, 그 밖의 당 요직도 빠른 시일 안에 임명하겠다고 말했다.

<김홍일 당수 약력>▲평북 용천 출신·74세 ▲중국 육군 대학 졸업 ▲중국국민혁명군사단장 ▲중국 집단 군사령부 부참모장 (소장) ▲한국독립군부사령관 ▲육사교장 ▲제1군단장 ▲주중대사 ▲외무장관 ▲7, 8대 의원 ▲신민당 당수권한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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