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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탈북 의원' 조명철 개성 방문 불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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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이 국회 외교통상위원회(외통위) 소속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의 개성공단 현장방문을 불허했다. 통일부는 27일 “북측이 전날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사무처를 통해 국회 외통위원들의 개성공단 현장 방문(10월 30일)과 관련해 방북 인원과 일정에 동의해 왔다”며 “단 조명철 의원은 들어올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통일부는 탈북자 출신인 조 의원을 포함한 외통위원 24명 전원과 전문위원, 보좌진 등 총 57명의 방문 희망자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재외공관 국정감사를 하고 있던 조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은 외통위원 24명 가운데 본 의원에게만 불허 통보를 함으로써 이중적 기준과 행태를 보이고 있다” 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여전히 먹통과 불변의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을 개탄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북한에 대한 변화의 기대가 사치였다는 것을 새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반발했다.

 조 의원의 방북 불허에도 불구하고 국회 외통위는 30일 예정된 개성공단 시찰은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정원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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