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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장비 보강 중점논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제1차 연례·한미안보협의회 마지막날인 13일 정래혁 국방부장관과 「멜빈·R·레어드」 미국방장관 등 양국대표들은 국방부회의실에서 상오 9시부터 정오까지 주로 한국군 장비보강계획에 대한 한국측의 요구를 듣고 하오 1시부터 하오 4시반까지 정-「레어드」단독회담을 벌여 한국측이 제시한 전력보강문제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측은 국군장비현대화 5개년 계획에 따른 장비소요규모와 「리스트」 등을 항목별로 제시했는데 한 회담소식통은 한국측이 ①F-4D「팬텀」기 추가도입 및「레이다」 등 방공망의 확충 ②대간첩작전용 해안장비 및 쾌속정 건조, 동서해의 해군기지 확장 등 함정세력증강 ③지상군의 화력 및 기동력 통신장비의 보완 등을 중점적으로 미측에 요구, 이를 조속히 실현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미측은 한국안보의 개념이 「국가안보」에서 「상호안보」의 성격으로 변해가고 있어 현실적인 전쟁억제력유지의 필요성을 강조, 한국측의 부담을 증가할 것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하오 회의에서도 한국측은 약40분간에 걸쳐 북괴의 군사력을 분석하고 이에 대항할 수 있는 강력한 억제력을 촉구한데 대해 미측은 「존·S·매케인」태평양지구사령관이 약25분 동안 적정을 분석, 7함대 등 태평양지역의 미군의 기동력을 설명하면서 현재의 상황으로 북괴의 전쟁능력을 충분히 대항할 수 있음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날 회의는 하오에 정-「레어드」단독회담 후 하오 4시30분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한국안보에 대한 양국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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