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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로 본 10년 치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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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오는 9월 30일로 만54세가 되는 박 대통령의 생활은 그의 소박하고 꾸밈새 없는 성품과 같이 검소하고 서민적이다.
2, 3년 전 그의 영식 지만 군이 다니던 청운국민학교 학부형회에 예고 없이 불쑥 나타난 일이 있는가하면, 지금도 가끔 막걸리를 기울이고 「스카치」나 「코냑」같은 양주보다는 육영수여사가 담근 과일 주나 정종을 즐긴다.
바쁜 국사가 아니라면 지만 군이 졸라댈 때 언제라도 학부형회에는 참석할 것이라는 박 대통령은 틈틈이 지만 군을 위해 우리 나라 역사라든지, 세계지리 등을 가르쳐주는 자상한 일면도 지니고있다.
하루 담배 두 갑씩을 피우던 애연가였지만, 요즘은 주치의의 권고에 따라 거의 끊다시피 했으며, 좋아하던 술도 훨씬 줄여 반주정도로 조금씩 든다. 즐겨드는 음식은 국수와 비빔밥.
국사에 쫓겨 본격적인 독서는 하지 못하지만, 매일 배달되는 조석간 신문은 빼놓지 않고 읽고 TV의 시사해설에도 유심히 귀를 기울인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서슴지 않고 꼽는 박 대통령은 국사전반에 걸쳐 특히 임진란을 포함한 국난극복의 역사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뺨칠 만큼 해박한 지식을 갖고있다.
그가 태어났던 1917년은 일제의 토지강탈로 농민생활은 파탄의 구렁에 빠지고 전국적인 항일운동의 기운이 배태했던 무렵.
이런 상황 속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고 자랐던 만큼 박 대통령이 집권 후 경제개발을 당면 최대의 목표로 잡고 가난극복에 도전한 일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고 할 수 있다.
박대통령의 집권 10년의 발자취를 일지로 되돌아보고 그의 치적을 정리해 보면-.
◇61년 5월=5·15군사혁명주도 최고회의부의장 ▲11월=방미,「케네디」부 대통령과 회담
◇62년 1월=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성안 ▲3월=대통령권한대행 ▲6월=제2차 통화개혁 ▲12월=개헌안 국민투표 실시·찬성율화·78%
◇63년 2월=민주공화당창당 ▲8월=육군대장으로 예편 ▲10월=5대 대통령선거에서 4백 96만 표를 얻어 당선
◇64년 6월=6·3사태로 비상계엄령 선포 ▲10월=국군 파월 협정 체결 ▲12월=서독 공식방문
◇65년 5월=방미, 「존슨」 미 대통령과 회담 ▲6월=한일협정조인
◇66년 2윌=동남아제국순방(말레이지아·태국·자유중국)·한미간에 월남증파 조건 합의록 서명 ▲7월=한미행협 조인 ▲7월=각의,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의결공포 ▲10월=「존슨」 미 대통령과 서울서 회담
◇67년 3월=「뤼프케」 서독대통령과 서울서 회담 ▲5월=제6대 대통령선거, 당선
◇68년 1월=1·21 사태발생·미「푸에블로」호 피랍 ▲2월=경부고속도로기공 ▲2월=향토예비군 2백 50만 무장선언 ▲4월=박·존슨 「호놀룰루」 정상회담 ▲5월=「이디오피아」 의 「셀라시에」황제와 서울서 회담 ▲7월=중학입시폐지발표 ▲9월=호주·「뉴질랜드」 친선 방문 ▲10월=「훌리오크」「뉴질랜드」수상과 서울서 회담 ▲11월=울진·삼척지구에 무장공비침투 ▲12월=국민교육헌장 선포
◇69년 3월=국토통일원 개원·가정의례준칙 제정 ▲4월=미 경보기 EC121기 피격추락·「나시루딘」마련국왕 방한 ▲5월=「티우」월남대통령 방한 ▲7월=개헌안 표결로 신임 묻겠다는 담화발표 ▲8월=「샌프란시스코」에서 박·「닉슨」 정상회담 ▲9월=3선 개헌안 국회서 변칙통과 ▲10월=개헌안 국민투표 가결 ▲12월=KAL기 피납
◇70년 1월=호화주택처분지시 ▲7월=경부고속도로 개통 ▲8월=4대강유역 종합개발계획발표 ▲8월=평화통일을 위한 8·15선언 ▲10월=광역수도 고속전철화 계획 발표 ▲12월=대전∼전주간 호남고속도로 개통
◇71년 1월=주월 국군의 단계적 철수 시사 ▲2월=155마일 휴전선 국군전담발표 ▲4월=제7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 ▲6월=4선 불출마 재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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