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상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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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우리 나라는 전국적으로 장마에 접어들었다. 중앙 관상 대는 28일 그 동안 북위30도선에서 머뭇거린 장마전선이 북태평양의 고기압이 급격히 발달, 갑자기 전선 대가 충청지방까지 밀어 몰려 전국이 장마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관상 대는 2, 3일 뒤에 이 전선 대가 다시 남하, 남부지방에 걸치게 되므로 중부지방은 주말께 가끔 햇빛을 보겠으나 남부지방은 계속해서 비가 내려 7월 한달 동안 장마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관상 대는 올해 장마가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시작됐다고 밝히고 26일부터 내린 비는 전선 대가 북상하고 우리 나라가 북태평양과 화북지방의 고기압사이의 기압골에 빠져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관상 대는 26일부터 28일 정오까지 전국에서 대전이 1백 32㎜로 최고의 강우량을 보였다고 밝히고 이날아침 충남·북, 전남·북 내륙지방과 경북일대에 호우주의보를, 동해남부와 남해동부에는 안개주의보를 각각 내렸다.
전국이 장마철에 들어 6월의 마지막 주말인 26·27일 서울 등 중부지방을 비롯, 우리 나라 전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3명이 사망, 1명이 실종, 9명이 부상했다. 또 1천 5백 24동의 건물이 유실·파손·침수되는 등 모두 8백 32만여 원의 재산손해를 내는 등 첫 장마의 피해를 냈다. 중앙재해대책본부가 발표한 이번 재해피해는, 다음과 같다.
▲사망=3명 ▲실종=1명 ▲부상=9명 ▲건물피해=1천5백24동(전파 5동·반파 11동·파손 16동·유실 1동·나머지는 침수) ▲농경지=2.8정보 ▲도로=6개소 ▲수리시설=34개소 ▲기타=47개소(4백 92만 2천 원 상당) 28일 정오 현재 전국의 강수량은 다음과 같다.
(단위 ㎜)
▲서울 47.4 ▲인천 36.4 ▲수원 31.5 ▲청주 81.2 ▲강릉 19.2 ▲춘천 65.9 ▲대전 1백32 ▲속초 7.5 ▲군산 82.1 ▲전주 73.7 ▲광주 66.7 ▲목포 33.4 ▲대구 46.4 ▲포항18.1 ▲울산 50.4 ▲부산 1백32.5 ▲충무 45.1 ▲제주2.0 ▲서귀포 14.2 ▲진주 1백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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