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어린이 탤런트들 열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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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각 방송국이 특별히 어린이들을 위해 매일 한시간 정도의 어린이 프로를 마련하고 있지만 별로 실효를 거두지 못했던 것이 사실. 어린이들이 꼭 그 시간에만 텔리비젼을 시청하는 것이 아닌데다가 어린이 프로 자체에도 결함이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부터 동양TV는 어린이 프로 가운데 연속극을 포함시켜 꽤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어린이용 연속극이라고는 하지만 재미가운데 교훈적인 내용을 무겁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어린이를 가르치고 있는 부모들에게도 꽤 유익한 방송극이다.
『쌍무지개 뜨는 언덕』에 이어 새로 방영되고있는 『우리누나 최고』는 어린이들이 생각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하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함으로써 많은 부모들로부터 공감을 받고있다.
특히 이 드라마는 출연하는 어린이들의 대부분이 연기에 경험이 없는 어린이들이어서 어느 면에서는 리얼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녹화중의 뒷 얘기 한토막을 소개하면-. 어떤 어린이는 하도 연기에 열중한 나머지 녹화 중 자기가 오줌을 눈 것조차 잊어 버리고 있다가 녹화가 끝난 후 오줌눈 것을 알고 앙하고 울음을 터뜨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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