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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물 급증에 거래 '뚝'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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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전후해 대구지역에서 대규모 아파트단지의 입주가 한꺼번에 시작되면서 기존 아파트의 매물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거래가 뚝 끊겼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와 함께 대규모 아파트단지들의 준공에 따른 공급물량 증가로 대구 전역의 아파트 매매가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구지역에서는 수성구 만촌동 메트로팔레스 3천240가구가 다음달초 입주를 시작하는 것을 비롯, 달서구 감삼동 우방드림시티 2천160가구 등 6천여가구가 연말을 전후해 동시에 입주한다.

이보다 앞서 수성구 상동 우방정화팔레스, 달서구 송현동 청구제네스 등 2천여가구가 잇따라 입주했기 때문에 대구지역 아파트시장에는 일시적으로 과도한 물량이 쏟아진 셈이다.

이 때문에 새 아파트를 분양받은 입주예정자들이 살던 집을 제때 처분하지 못해 입주에 차질을 빚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달서구 도원동 이모(41)씨의 경우 수성구에 마련한 아파트 입주일이 다가와 이사를 준비하고 있으나 살던 집이 팔리지 않아 골치를 앓고 있다.

이씨는 "가을들어 아파트 시세가 조금 떨어지긴 했으나 이런 상황을 생각하지못했다"면서 "이제는 복덕방의 전화조차 오지 않아 급히 전세를 놓아야 될 형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파트 시세가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고가의 매물이 많아 부동산업자들마저 밀려드는 매물속에서 매수 희망자를 찾지 못해 일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달서구 상인동의 한 부동산업자는 "최근들어 아파트 매매계약을 한 건도 성사시키지 못했다"면서 "경기침체로 아파트가격이 더 내릴 것이라는 예상도 거래부진에 한 몫하고 있다"고 말했다.(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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