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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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태양광선에 퇴색되었거나 비바람에 떨어져 나간 「페인트」칠을 다시 하는 것은 건물이나 가구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아늑하고 밝은 기분을 내는데 도움이 된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도료를 생산하는 공장은 조합에 등록된 회사가 20여개가 있으며 등록되지 않은 군소 공장과 합하면 거의 1백 여개나 된다.
이들「메이커」에서 생산되는 도료는 원료와 색깔에 따라 종류가 다양한데 먼저 용도를 고려하고 색깔을 선택하는 것이 요령이다.
도료는 원료에 따라 수성 도료, 「에나멜·페인트」, 「오일·페인트」, 「니스」, 「라카」, 「스파바니스」, PVC도료, 영화고무도료, 비교적 고급으로 특수하게 쓰이는 「에폭시」도료 등이 있다.
수성도료는 시멘트에 알맞은 것으로 태양이나 비바람에 견딜 수 있는 외부용과 담배나 개스 등에 견디는 내부용 도료가 있다. 철재에 적당한 도료로는 에나멜과 오일·페인트가 있다.
합성수지를 원료로 만들어진「에나멜·페인트」는 내구력이 부족 건물 외부의 칠에는 부적당하나 광택이 좋다는 점에서 특수한 실내 장식이나 내부의 칠에 이용된다.
들기름이나 아마 유 등의 천연유지를 원료로 만들어진 오일·페인트는 「에나멜·페인트」에 비해 광택은 부족하나 비바람이나 햇볕에 잘 견뎌 외부용으로 많이 쓰인다.
목재에 알맞은 도료로는 니스, 라카, 스파바 니스가 있다. 스파바니스는 색깔이 비교적 불투명하지만 내구력이 강해 대문이나 창문틀에 적당하며 「티·테이블」 등의 가구에는「라카」칠이 적당하다.
수증기의 습기로 썩거나 곰팡이가 피기 쉬운 목욕탕에는 일반 페인트보다 욕탕용으로 만들어진 영화 고무도료나 PVC(비닐) 「에폭시」도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도료는 목욕탕 위와 부엌이나 변소의 칠에도 적당하다.
일반적으로 도료를 살 때는 깡통에 든 도료를 좌우로 흔들어 유동성이 있는 것을 선택해야 하며 지나치게 빡빡하거나 물처럼 너무 흘러도 좋지 않다.
수성도료는 종이나 손가락에 묻혀 건조시킨 후 침이나 물걸레로 문질렀을 때 묻어나지 않는 것이 양질이며 50번 이상 문질러도 벗겨지지 않아야 한다.
또「에나멜·페인트」는 양철이나 깡통 등에 발라 건조시킨 후 불에 약간 올려놓았을 때 녹아서 묻어나지 않는 것이 양질이며「오일·페인트」는 그늘에서 10시간∼24시간 정도에 건조되는 것이 내구력이 강한 것이다.
일반가게에서 도료를 살 때는 원하는 색을 배합해 주고 있는데 이때 불량품을 사용할 경우가 있으므로 대 메이커의 대리점을 이용하는 것이 비교적 안전하다.
쓰고 남은 도료는 휘발유나 석유등의 희석제를 조금 넣어 흔들지 말고 뚜껑을 꼭 닫아 냉암소에 보관토록 한다. 보통 1ℓ, 4ℓ, 8ℓ들이로 팔고 있는 도료는 값의 폭이 심한 편이다. 비교적 질이 좋은 도료는 백색을 기준으로 4ℓ에 수성도료 외부용이1천3백원∼1천5백원, 내부용 1천원 ∼1천 3백원, 「오일·페인트」1천6백원∼1천8백원, 「에나멜·페인트」1천5백원∼1천8백원, 「라카」1천5백원∼1천7백원, 「스파바니스」1천2백원∼1천4백원경도면 시중에서 살 수 있다고 <권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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