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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데이터로 본 강남] 압구정동에서 손님 가장 많은 식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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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현대카드 ‘마이 메뉴’ 애플리케이션, 2013년 9월 한 달 동안 회원(약 600만 명)이 이용한 식당 분석

압구정동에서 손님이 가장 많은 몰리는 식당은 어딜까. 냉메밀집 ‘하루’다. 논현역 주변에선 족발 파는 ‘리북집’에 손님이 제일 많았다. 그러나 젊은이가 많이 찾는 가로수길에선 카페 ‘코코부르니’가 한식집 등을 누르고 넘버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카드는 회원 600만 명의 지출 자료를 바탕으로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 ‘마이 메뉴’를 통해 외식업체를 5개 등급으로 나눠 소개하고 있다. 9월 한 달 동안 강남 13개 상권에서 방문자 수가 많고 매출액도 높아 최상위 등급으로 분류된 외식업체는 모두 105곳이었다.

 대표 맛집 105곳 중 한식집이 64곳(61%)으로 가장 많았다. 대치·도곡, 삼성, 서래마을·반포, 신천·잠실 상권에서 냉면집이 각각 방문자 1위였다. 역삼·선릉(곰탕), 방배·서초(칼국수), 신사·잠원(아귀찜) 역시 한식을 주 메뉴로 내건 식당이 인기를 끈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 김영문(48·서초동)씨는 “가족 모두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한식집에서 주로 외식을 한다”고 말했다. 일식(10곳), 커피&베이커리(9곳), 중식(8곳), 바&펍(6곳), 양식(4곳), 아시안·패스트푸드(각 2곳) 등이 뒤를 이었다.

 맛집만 살펴봐도 상권별 특징이 잘 드러난다. 최상위 등급 식당이 가장 많은 곳은 강남역(25곳)이었다. 여의도·영등포(13곳), 대치·도곡(11곳), 역삼·선릉(9곳), 방배·서초와 서래마을·반포(각 8곳), 압구정과 논현역(각 7곳), 가로수길(6곳) 순이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상권별로 유동 인구가 다르기 때문에 해당 상권 내에서 손님 수가 많고 매출액이 높은 업체를 최상위 등급으로 정한다”며 “최상위 업체가 많을수록 상권이 크고 그곳을 찾는 인구가 많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역시 바&펍과 양식 식당을 많이 찾는 것으로 나왔다. 커피&베이커리는 30대, 한식·중식은 30~40대가 가장 선호했다. 상권별로 주 이용 연령층이 달랐다. 압구정, 역삼·선릉, 논현역, 여의도·영등포 맛집을 가장 많이 찾는 고객은 30대였다. 대치·도곡, 방배·서초 맛집은 40대 발길이 잦았다. 이와 달리 강남역과 가로수길 대표 맛집에는 20대 손님이 가장 많았다. 이를 반영하듯 강남역과 가로수길에선 바&펍 등 다양한 외식업체가 동시에 인기를 끌고 있었다. 반면 다른 상권은 한식·일식·중식 등 1~3개에 그쳤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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