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폭설 사흘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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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강릉·속초】지난 달 27일 하오6시부터 2일하오 1시 현재까지 영동지역에 때아닌 눈이 내려 대관령과 삽당령·소금강 등지에는 평균90m의 적설량을 보이고있다.
이 지역에는 2일 상오 6시를 기해 대설주의보가 내려졌고 기온은 영하7도3분을 기록하고 있다.
이 눈으로 고성군 간성면 흘리와 양양군 서면 서림리 등 5개 마을 4백여 가구가 고립됐으며 27일 설악산에 오른 「가톨릭」의대 산악회 박장선씨(24) 등 3명과 반도산악회·일반인5명 등 8명의 등반대원들이 「죽음의 계곡」아래 양폭 산장에서 대피하고 있다. 또 주문진·대진·거진항 등의 어선 1천2백여척이 연3일간아나 출어를 못하고 있으며 대관령과 삽당령길이 막혀 강릉∼서울, 춘천·원주·정선의 길이 막혔고 강릉∼서울간의 KAL 운항이 3일째 결항하고 있다.
강릉시내의 전화선과 시외전화 선이 끊겨 강릉∼서울·춘천·속초·묵호를 제외한 50여 시외전화가 불통이다. 강릉 토목관구와 군부대서는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측후소는 이 눈이 4일까지 계속1m20㎝는 내릴 것이라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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