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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개기일식, 아프리카에서 관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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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코로나가 관찰됐던 1999년 개기일식.
수천만명의 일식 추종자들과 우주과학자들, 그리고 남반구에 살고있는 사람들은 아프리카 상공에서 달이 태양을 가려버려 하늘이 깜깜하게 변하게 될 수요일(이하 현지시각) 낮시간을 고대하고 있다. 이번 일식은 아프리카에서는 18개월만에 두번째로 진행되는 것이다.

때때로 새들을 잠자리로 보내버리는 밤이 된 것같은 착각을 일으키기까지 하는 개기일식은, 이번에 모처에서는 총 2분 이상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또한 이번 개기일식으로 낮에도 별들이 반짝이며 보이고, 태양의 빛이 감춰져 신비한 코로나 띠가 나타나게 된다.

대서양에 동이 트게되면, 잠시 후 달 그림자가 나타나 아프리카 남부와 인도양 상공을 거쳐 동쪽으로 운행하게 되고, 해질녘이 되어 호주 남부의 상공에서 끝나게 된다.

이번 일식은 3시간 21분의 장시간에 걸친 약 7천 5백 마일(약 1만 2천km)에 달하는 긴 여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상에서 이번 일식현상을 최초로 볼 수 있는 곳은 아프리카의 앙골라 해변이며, 그리니치 표준시로 오전 6시쯤 (미 동부표준시로 오전 1시) 볼 수 있게 된다.

"18개월만에 두번째로 개기일식을 보게되는 이 지방 사람들은 정말로 운이 좋은 사람들이다."라고 일식 전문가인 프레스 에스페냑은 NASA 일식 웹사이트에서 성명을 통해 말했다.

"개기일식이 일어나게 될 앙골라 지역에서의 첫번째 진로가, 2001년 6월 21일에 있었던 개기일식의 진로와 정말 너무나도 똑같다."고 에스파냑을 말했다.

일식에 관찰 요령

대부분의 우주과학 전문가들은 맨 눈으로 개기일식을 보는 것은 안전하지만 부분일식(개기일식 전후로 나타나는 부분일식 포함)을 눈에 큰 무리를 주기때문에, 심각한 눈의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사전에 안전한 조치를 취하고 일식을 관찰해야 한다고 한다.

전문 태양 필터나 용접용 보호안경 등은 눈을 보호해줄 수 있다. 또한 차고 기우는 단계별로 일식중인 태양의 모습을 보기 위해, 아주 간단한 간접적 방법들을 사용할 수 있다.

일식을 보기 위해, 집에서 만든 바늘구멍사진기나 바늘구멍을 낸 다른 도구들을 사용할 수도 있고, 종이같은 흰색의 배경에 태양빛을 투시하여 볼 수도 있다. 물론 태양을 구멍을 통해 직접 보서는 안된다.

이렇게 일치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드물다. 개기일식은 보통 18개월에 한번 정도 발생하지만, 동일한 지리학적 장소에서 이렇게 일식이 발생하는데는 평균 약 375년이라는 시간이 걸리는게 일반적이다.

아프리카 사람들을 위한 이러한 드문 행운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이 하나 있기는 하다. 2001년 6월의 개기일식은 건기동안 중앙 아프리카 상공에서 진행되었으나, 이번주 남부 아프리카 상공에서 일어나는 개기일식은 지역적인 우기와 맞물리고 있다.

호주에서는 건조한 날씨와 맑은 하늘이 예상되긴 하지만, 아주 잠깐동안만 일식만을 볼수있게 될 것이다. 또한 해지기 바로 전에 일식이 진행되기때문에 수평선의 구름들로 인해 일식광경을 보기가 힘들게 된다.

남부 아프리카 국가들은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크루거 국립공원의 1/3이 일식의 경로아래 들게 될 것으로 보여, 공원측에서는 많은 방문객들이 모일 것으로 보고있다.

모잠비크에서는 사람들이 일식을 볼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이번 수요일을 국경일로 제정하였으며, 이번 일식은 모잠비크의 남부지방을 지나가게 된다.

또한 아프리카의 대부분 지역과 호주 서부, 그리고 남극대륙 등 지구의 다른 곳에서도 달이 태양의 일부만을 가리는 부분일식을 관찰할수 있게 된다.

(CNN) / 김현정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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