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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스포츠」관람-5개 인기종목 5년간의 실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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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국민소득이 높아짐에 따라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커가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면서도 우리나라는 최근5년 동안 야구를 제외한 각종인기종목의 경기장관람인구가 날로 줄어들고 있다. 서울운동장에서 집계한 지난5년(66년∼70년) 동안의 인기종목별 경기장 관람실태를 훑어본다.
70년의 축구·야구·농구·배구·「프로·복싱」등 5개인기종목 경기관람인구(유료입장)는 모두1백3만1천6백98명으로 집계되었는데 이것은 지난 69년의 1백8만9천4백59명보다 5만7천7백61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관람자수는 66년부터 서서히 증가하여 68년도에 「피크」를 이루다가 다시 69, 70년에는 감소된 것으로 나타나고있다.
관람인구를 종목별로 보면 야구가 매년 다른 4개 종목보다 월등히 많을 뿐 아니라 최근 5년 동안 관람인구증가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하고있는 유일한 종목이다.
야구는 70년에 총55만8천6백75명(경기일수 2백72일)이 관람, 69년 관람인구보다 4만8천3백35명이 늘어난데 비해 축구는 70년에 19만8천명(경기일수 1백32일)으로 3만4천명이 줄었고 배구는 5만4천7백여명(경기일수 90일)으로 6만3천명이나 줄어들었다.
또 개인인기종목인 「프로·복싱」도 67년을 정점으로하여 해마다 경기장관람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야구경기는 작년의 경우 2백72일 동안 경기가 열려 69년보다 경기일수가 는(42일간) 유일한 종목이기도하다.
그러나 야구와 기타종목이 이처럼 현격한 차를 보이는 것은 「스프츠·팬」의 불균형한 증가 내지 감소를 말해주기보다는 오히려 경기의 복수성을 돋보이게 하는 것 같다.
야구「팬」은 대체로 「룰」을 익히기까지는 흥미를 느낄 수 없으나 일정한 수준만 지나면 경기의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고정「팬」으로 남을 수 있고 TV나 「라디오」중계로 만족할 수 없는 「플레이」의 특수성 때문에 경기장에 모여드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농구와 축구는 관람인구의 「피크」를 이룬 68년 이후 국제경기가 활발하게 「클로스업」되면서부터 현저하게 「빅·게임」에만 쏠리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스타·플레이어」에 대한 관심도가 거의 경기장관람여부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느껴지고 있다.
또 「프로·복싱」등도 좁은 경기장의 특수성과 TV중계가 활발해짐에 따라 경기장에서 안방으로 「팬」을 빼앗기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70년 l년 동안 관람권총매상고는 2억1천5백여 만원으로 69년보다 5% 늘었으나 관람인구는 5만7천여 명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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