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숙·추은희·이경희 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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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70년을 며칠 남기고 세 여류가 나란히 수필집을 내어 흐뭇한 화재를 모으고 있다.
◇『당은 으르는데』(박현숙 저)극작가인 저자가 작년「망통」에서 열린 펜 대회에 다녀오면서 곳곳에서 느낀「생각」들을 적은 글을 모았다.
곁들여 이미 발표된 몇몇 작품도 재록 하였고 작가의「데뷔」작품인 단막극『땅위에 서다』와『연극에의 매력』등 50여 편의 수필이 실려있다. (창조사간 사륙판·3백17페이지· 7백원)
◇『너와 나의 휴게실』(추은희 저) 생활의 여운을 시와 함께 음미하는 시인이 쓴 수필 20여 편을 담고 있다.『지금은 밤/얼어붙은 창가에/사랑이 머무는…/기다림에 지친/여인의 신음이/발가벗은/겨울을 방황한다』(『구름 뒤에서 산다』속에서)
아름다운 시의 세계를 찾아『몇 편의 시로써 감정의 매듭을 짓는다』는 시인의 마음을 잘 엮고 있다. (창조사간·사륙판·3백20페이지·7백원)
◇『산 귀래』(이경희 저)『누군가에게 공감을 주는 글을 쓰고 싶다』는 저자가 그 동안 생활주변의 느낌들을 모은 것.
10여 년 동안「라디오」『수무고개』「프로」에서 주부박사로 활약했고, 70년도 서울 전문직업여성「클럽」회장을 지낸 필자는『우선 나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쓴 것이며 하나의 반 성기』라고 밝혔다.
『나를 외롭게 하는 것들』외에 80여 편이 실력 있다. (석암사 간·사륙판·3백72페이지·7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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